미국·유럽 증시 폭락 … 한국 등 아시아증시도 급락세
세계증시 폭락 도미노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폭락하고 이에 화답하듯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후 아시아 증시에서 시작했던 폭락 도미노가 잦아든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세계 증시 급락세가 심상치 않다.
◆뉴욕증시 1만 1000천선 또 붕괴 = 18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에 대한 공포로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19.63p(3.68%) 떨어진 1만990.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3.24p(4.46%) 하락한 1140.65,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05p(5.22%) 내려간 2380.43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유럽 증시도 폭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4.49% 급락한 5092.23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 역시 전일 종가 대비 5.82% 하락한 5602.80,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5.48% 하락한 3076.04로 각각 마쳤다.
급락세는 금융주들이 주도했다.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이 12.3% 폭락한 것을 비롯해 바클레이즈, 로이즈, RBS, 코메르츠방크 등 주요 대형 은행들이 일제히 11~9% 급락했다.
한국 등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9시 30분 현재 4%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호주증시는 2% 하락한 채 장을 시작했다.
◆되살아난 공포 = 경기 침체의 공포가 주식 시장을 다시 엄습한 탓이었다. 이날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유럽이 경기 침체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2%에서 3.9%로 내렸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4.5%에서 3.8%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성장률을 하향조정한 이유로 △유럽에서 발생한 재정 위기 대응이 충분하지 않고 △소비자 신뢰가 하락하고 있으며 △재정에 대한 각국의 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건 스탠리는 또 주요 10개국(G10)의 성장 전망을 올해 1.9%, 내년 2.4%에서 모두 1.5%로 하향 조정했고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9%에서 8.7%로 낮췄다.
각종 경제지표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지난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시장 예측치 0.2%보다도 높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에는 1년여만에 처음으로 떨어지며 0.2% 하락했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8월 제조업지수는 -30.7을 기록, 지난달의 3.2보다 급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충격을 줬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전주보다 9000건 증가한 40만8000건에 달했다. 미국의 7월 기존 주택판매도 3.5% 하락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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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폭락 도미노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폭락하고 이에 화답하듯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후 아시아 증시에서 시작했던 폭락 도미노가 잦아든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세계 증시 급락세가 심상치 않다.
◆뉴욕증시 1만 1000천선 또 붕괴 = 18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에 대한 공포로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19.63p(3.68%) 떨어진 1만990.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3.24p(4.46%) 하락한 1140.65,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05p(5.22%) 내려간 2380.43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유럽 증시도 폭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4.49% 급락한 5092.23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 역시 전일 종가 대비 5.82% 하락한 5602.80,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5.48% 하락한 3076.04로 각각 마쳤다.
급락세는 금융주들이 주도했다.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이 12.3% 폭락한 것을 비롯해 바클레이즈, 로이즈, RBS, 코메르츠방크 등 주요 대형 은행들이 일제히 11~9% 급락했다.
한국 등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9시 30분 현재 4%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호주증시는 2% 하락한 채 장을 시작했다.
◆되살아난 공포 = 경기 침체의 공포가 주식 시장을 다시 엄습한 탓이었다. 이날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유럽이 경기 침체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2%에서 3.9%로 내렸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4.5%에서 3.8%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성장률을 하향조정한 이유로 △유럽에서 발생한 재정 위기 대응이 충분하지 않고 △소비자 신뢰가 하락하고 있으며 △재정에 대한 각국의 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건 스탠리는 또 주요 10개국(G10)의 성장 전망을 올해 1.9%, 내년 2.4%에서 모두 1.5%로 하향 조정했고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9%에서 8.7%로 낮췄다.
각종 경제지표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지난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시장 예측치 0.2%보다도 높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에는 1년여만에 처음으로 떨어지며 0.2% 하락했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8월 제조업지수는 -30.7을 기록, 지난달의 3.2보다 급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충격을 줬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전주보다 9000건 증가한 40만8000건에 달했다. 미국의 7월 기존 주택판매도 3.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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