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쇼크 스트레스 관리 5계명] 주식차트 그만 보고 대화를

지역내일 2011-08-23
술·담배 자제 … 상담으로 고민 덜어야

금융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 뿐 아니라 한국 경제를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사람은 요즘 너나 할 것 없이 경제 위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경제 위기라는 언론 보도가 하루에도 몇 번째 쏟아져 나오고 있어 특히 주식 투자자들이나 펀드 투자자들은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칠 만큼의 강도를 갖고 있다. 이는 정신의학적으로 우선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한다. 피로감이 강해지고 냉정한 판단력이 떨어지게 된다. 경제적 손실을 만회 할 수 있는 기회도 건강한 정신상태, 육체적 건강 유지, 냉철한 판단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

①내 스트레스 해소법을 점검하라

자신이 경제 관련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어려운 시기가 되면 가족 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친지와의 관계도 소원해지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많이 마시고, 흡연이 늘고, 주위 사람에게 화를 잘 내고, 지출 우선순위 문제로 가족간에 갈등이 생기기 쉽다.

자신이 경제 스트레스에 부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면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어렵다면 정신보건센터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경제 관련 문제로 정신과 의사들과 상담해 정신의학적 안정과 건강 관리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일반인들이 흔히 말하는 정신질환 환자가 아니다.

②TV 끄고 잠시 쉬어라

둘째, 공포스러워하지 말고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경제에 대한 각종 공포스런 인터뷰나 전문가의 의견이 쏟아지지만, 전문가란 사람들이 원래 뒷북에 능한 사람들이고, 미디어는 자극적인 성향을 본시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큰 손실을 입었고 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몰두하다보면 불안하고 우울해져서, 결국에는 자신의 건강만 나빠지므로, 일상적인 하루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잃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

③가족들과 고민을 나누라

가족들과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하여 함께 나누고 공감을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어려움에 원망하고 고통스러워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어려움을 겪는 과정을 통하여 자신과 가족이 교훈을 얻고, 가족간의 우애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다.

④상의하다 보면 문제 작아져

자신의 경제상의 문제를 분석하고 대처할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자산과 손실, 현재 급박한 문제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에 대하여 주위의 전문가들과 상의하여 대책을 세운다. 막연히 큰 일이 났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과 구체적으로 상의하다보면 문제가 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경비를 절감할 방법을 가족들과 상의하고 효율적으로 가정 경제를 운영하는 법에 대하여 협의하다보면 자신 뿐 아니라 자녀에게도 좋은 체험이 될 수 있다.

⑤돈 아닌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라

끝으로 이런 어려운 시기를 성장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비로소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돈이 자신의 삶에서 차지했던 비중에 대하여 살펴보고, 삶에서 돈이 아닌 중요한 가치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하고, 가족간에 대화를 많이 하고, 자신의 삶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본다면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은 먼 여정의 짧은 험로로 여겨질 수 있다.

정신과 의사의 입장에서 경제적 실패로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사람을 많이 만나봤다. 경제적으로 실패하여 현실이 고통스러울 때 자살을 생각할 수 있지만, 자살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통상적으로 신용불량 등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3개월만 경과하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여 잘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려운 시기에 강인한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과거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주위 자원을 적절히 활용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홍진표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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