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후 발표에 의견 분분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입장 표명을 했지만 정작 관심을 끌던 사퇴시기를 명확히 발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주민투표 투표율 잠정치가 나올 즈음 투표상황실을 방문, 투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나라의 미래, 그리고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유일한 기회를 놓치게 돼 참으로 안타깝다"며 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투표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투표에 참여해준 유권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 오세훈 시장이 '언제 사퇴할 것인가'를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오 시장이 당초 '주민투표 결과와 시장 직을 연계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언제 그만둘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그간 사퇴시기는 한나라당과 의논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이날도 "하루 이틀 내에 밝히겠다"며 정확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오 시장 사퇴시기는 보궐선거 시점과 직결되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사다. 9월 안에 사퇴하면 10월 26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다시 뽑아야 하고 10월 이후 물러나면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서울시장 선거가 진행된다.
온라인상에서는 때문에 오 시장 사퇴시기를 두고 풍자가 나돌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와 시장직을 연계할 당시 발표에 '주어(나)가 없었다'며 '오 시장이 버티기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주민투표에서 '단계적 무상급식'과 '전면 무상급식'을 선택하도록 한 점을 빗대 '점진적 사퇴냐, 전면 사퇴냐'를 점치기도 한다.
실제 오세훈 시장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는 시민들은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덕수궁 앞에서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작업을 진행했다. 이 운동본부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 직을 걸겠다고는 했지만 언제 그만둔다는 얘기가 없다"며 "오 시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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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입장 표명을 했지만 정작 관심을 끌던 사퇴시기를 명확히 발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주민투표 투표율 잠정치가 나올 즈음 투표상황실을 방문, 투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나라의 미래, 그리고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유일한 기회를 놓치게 돼 참으로 안타깝다"며 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투표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투표에 참여해준 유권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 오세훈 시장이 '언제 사퇴할 것인가'를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오 시장이 당초 '주민투표 결과와 시장 직을 연계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언제 그만둘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그간 사퇴시기는 한나라당과 의논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이날도 "하루 이틀 내에 밝히겠다"며 정확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오 시장 사퇴시기는 보궐선거 시점과 직결되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사다. 9월 안에 사퇴하면 10월 26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다시 뽑아야 하고 10월 이후 물러나면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서울시장 선거가 진행된다.
온라인상에서는 때문에 오 시장 사퇴시기를 두고 풍자가 나돌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와 시장직을 연계할 당시 발표에 '주어(나)가 없었다'며 '오 시장이 버티기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주민투표에서 '단계적 무상급식'과 '전면 무상급식'을 선택하도록 한 점을 빗대 '점진적 사퇴냐, 전면 사퇴냐'를 점치기도 한다.
실제 오세훈 시장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는 시민들은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덕수궁 앞에서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작업을 진행했다. 이 운동본부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 직을 걸겠다고는 했지만 언제 그만둔다는 얘기가 없다"며 "오 시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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