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원주지부 시각선교회 국도승(52·일산동) 회장은 현재 일산동에서 예약손안마원을 운영하며 시각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그 누구보다 바쁘게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
카리타스노인요양원과 안나노인요양원을 매주 금요일이면 찾아가 안마로 봉사하는 국도승 회장은 “장애를 가졌다고 언제나 받으려고만 했는데 봉사를 시작하면서 오히려 나눠주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한다.
19살 청년 때까지 국도승 회장은 가난과 환경을 한탄하며 젊은 날을 술로 보냈다. 그러다 20살 무렵 갑자기 찾아온 녹내장으로 인해 시력을 한순간에 잃고 말았다. 실의에 빠져 있던 국도승 회장은 1998년 맹인학교에서 의료과정을 마치고 안마사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국도승 회장은 서울에서 안마소를 3개씩이나 운영하고 자신의 건물을 지어 올릴 정도로 사업이 번창했지만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린 것이 탈이나 빈손으로2005년 원주에 정착하게 됐다.
원주에 정착 후 신앙생활을 시작하며 다시 희망을 얻은 국도승 회장은 “노인요양원을 찾아다니며 봉사하는 것이 남은 삶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하며 “시력을 잃지 않았다면 건강한 자신을 믿고 나쁜 길로 갔을지도 모르죠. 시력을 잃고 장애자가 되어서야 세상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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