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진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쟁점은] ‘두 아들 병역의혹’ 치열한 공방 예상

지역내일 2011-08-08 (수정 2011-08-08 오후 2:34:06)
장남은 산업기능요원, 차남은 상근예비역
저축은행 청탁, 민간인 사찰 등도 논란

권재진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8일 진행된다. 권 후보자는 대통령 최측근인사로 분류되며 내정될 때부터 야당의 반대는 물론이고, 여당 내부에서도 무리한 인사라는 비판을 받은바 있다.

특히 야당은 대구경북 출신에 민정수석을 지낸 대통령 측근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 강하다. 파상공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권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두 아들 병역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특히 큰 아들의 병역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권 후보자의 장남이 지난 2002년 9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경기도 포천의 K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채용돼 근무한 것으로 돼 있는데 이 업체가 권 후보자와 같은 중고등학교를 나온 절친한 친구의 회사라는 점이 미심쩍다는 것. 아울러 이 기간 동안 후보자의 장남이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기 위해 출퇴근한 거리가 왕복 5시간 가량 소요되는 거리인데 과연 제대로 근무했을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공익요원으로 선정됐다가 이를 그만두고 '젊었을 때 고생은 좋다'고 해서 친구 회사로 왕복 다섯 시간씩 출퇴근 시킨 것이 미심쩍다"면서 "더 큰 문제는 진짜 근무했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장남과 함께 근무한 동료들의 증언을 듣기 위해 인적사항을 파악하려 했지만 철저하게 차단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의원은 "당시 같이 공익요원으로 근무한 사람이 네 명인데 야당과 언론에서 그 학생들의 인적사항을 알기 위해 학교를 가보면 열람을 안 시켜 준다"면서 "그런데 권재진 후보측에서는 같이 근무한 동료들의 진술도 확보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기들은 갖고 있고 기자들과 야당은 접촉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장남 뿐 아니라 차남에 대한 의혹도 마찬가지다. 장남에 대해서는 젊었을 때 고생을 해보라며 왕복 다 섯 시간씩 걸리는 출퇴근을 시키면서 비슷한 시기에 군 생활을 한 차남은 바로 집 앞에 있는 대치동사무소에 상근예비역으로 근무시킨 것도 미심쩍다는 주장이다.

권 후보자가 지난해 한창 논란이 된 대포폰 민간인 사찰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의혹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민간인 사찰 관련해 후보자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서면으로 답변했지만 우리는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여섯 차례나 청와대에 보고하러 간 것을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날짜도 공개할 예정이다.

박 의원이 밝힌 이 전 지원관이 청와대에 보고하러간 날짜는 2009년 10월 25일, 11월18일, 12월 18일, 2010년 1월 6일, 2월 12일, 4월 5일로 결국 권 후보자가 민간인 사찰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저축은행 청탁전화를 받았다는 의혹도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새로운 의혹도 불거졌다. 청문회를 하루 앞둔 7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시절 자신과 SLS 이우돈 사장이 열린우리당 자금책 역할을 했다는 무리한 정치자금 기획수사를 하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8일 증인으로 직접 출석할 예정이어서 권 후보자와의 대면에서 어떤 주장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권 후보자측은 "장남과 함께 근무했던 산업기능요원들로부터 성실히 근무했다는 증언을 확보했고 차남에 대해서도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병역을 회피할 목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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