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운북지구 사업, 의혹 드러나나

지역내일 2011-08-09 (수정 2011-08-09 오후 2:49:54)
검찰, 사업 시행사 압수수색 … 6조짜리 대형사업 답보상태

인천의 대형 개발사업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중 하나인 '영종도 운북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 주목된다.

9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미단시티개발와 관련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지난 주말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맞지만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방향은 미단시티 개발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인천시와 리포 사이의 특혜 의혹과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후원금과의 관련성 여부에 모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초기 소환 대상자를 미단시티 개발 회계 책임자와 총무부서 관계자 등으로 한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계 부문'을 집중적인 수사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검찰은 2주전부터 강도높은 수사를 벌여 일부 자금이 정치권에 흘러간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인천에서는 미단시티 개발이 2009년 세계도시축전에 거액의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미단시티개발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감사원이 인천도시축전 감사결과를 발표한 후 검찰이 관련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최근 인천도시축전 감사를 실시한 결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부당하게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기 위해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검찰에 고발했다.

미단시티는 인천시 중구 운북동 일대 184만㎡를 개발하는 6조원짜리 대형 개발사업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땅을 대주고 사업시행자인 미단시티개발이 투자자와 건설사를 모아 국제학교와 국제헬스케어센터, 레저, 상업·비즈니스시설, 호텔, 주택 등을 짓기로 했다. 중국계 부동산개발 회사인 리포와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이 세운 미단시티개발은 투자자들로부터 5000억원을 모아 2007년 법인을 설립했지만 4년째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미다시티 개발의 부채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7271억원이다.

실제 미단시티는 2009년 일본 교와관광으로부터 카지노호텔 토지용으로 5억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후 추가 자금이나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각종 교육기관이나 쇼핑몰, 주택업계, 박물관, 의료기관 등과 양해각서는 체결됐지만 실제 법적구속력이 없는 내용들이다. 미단시티개발은 국제학교 공사를 위해 시공사도 한달전에 선정했으나 인천시가 허가를 내주지 않고 검찰의 수사가 이뤄지면서 발주 자체가 미뤄지고 있다.

미단시티는 사업 초기부터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2006년 운북지구 사업자를 선정할 당시 리포개발은 부도상태였으나 인천도시개발공사는 다른 컨소시엄 대신 리포개발을 선정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시공사로 참여하는 GS건설 관계자는 "관련 기관이 수사중인 것은 알고 있다"며 "운북지구 개발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모든 것은 시행사가 주도하고 있으며, 참여 건설사들은 지급보증 등을 하지 않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오승완 박소원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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