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바쁜 생존의 시대. 오로지 일에만 몰두하며 살다보면 때론 동창생 만나는 것도 잊기 쉽다. 그것은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원주 지역에서 같은 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 모여 40~50대의 인생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원주77연합동우회를 만나보았다.
●청소년기를 함께 보낸 정다운 내 친구
원주77연합동우회는 1977년도 원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원주에 있는 원주고, 대성고, 진광고, 육민관고, 영서고, 정보고, 원주여고, 상지여고 등 8개의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연합모임으로 만든 모임이 바로 원주77연합동우회다.
2010년도에 10주년 행사로 체육대회를 열어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10주년 체육대회는 육민관 백운체육관에서 약 4~500명이 모인 가운데 체육행사, 노래자랑, 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돼 동우회의 정을 나누었다.
원주77연합동우회 이성용 회장은 “2달에 한번 씩 임원진들의 모임을 따로 합니다. 각 학교의 대표들이 참여하는데 임원만 30여명이 참석하죠.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친구들처럼 정답습니다. 청소년기를 함께 보냈으니 그 정이야 말로 다할 수 있나요?”라고 한다.
원주77연합동우회 이철규 부회장은 “77연합동우회 체육대회가 매년 11월 첫째 주 일요일에 열립니다. 8개 학교가 주최가 되어 1년에 한번 씩 열리죠. 더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서로 하지만 일상이 바쁘다보니 마음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만나면 지난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죠”라고 한다.
제목>원주77연합동우회, ‘77밴드’ 까지 결성해
77연합행사 10주년을 행사를 준비하면서 순수 동우회 회원만으로 밴드를 결성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된 밴드가 바로 ‘77밴드’다. 남녀 혼성 10인조 보컬밴드로 청소년기를 함께 보낸 친구들이 음악과 악기로 다시 뭉쳤다.
처음 원주77연합동우회가 ‘77밴드’를 만든 이유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행사인 ‘행복한세상만들기’ 자선음악회에서 공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모든 회원이 자선음악회의 흥분과 열정의 마음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 원주웨딩타운 자선음악회를 개최할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77밴드’는 이날 공연을 통해 얻은 254만4천 원의 순수이익금을 원주시?사회복지 단체에 기탁하기도 했다.
77밴드 최성용 단장은 “현재 한 달에 2회 이상 모여 합동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은 각자 삶의 터전에서 바쁜 와중에도 연습 날이면 빠짐없이 모입니다. 최근 경제가 어려워 마음이 무거운 친구들도 많지만 모이면 모두 한마음이 되니 오히려 힘이 되죠”라고 한다.
●같은 지역에서 청소년기 지내
최성용 단장은 “매년 1회 불우이웃돕기 자선음악회를 열 계획입니다. 지난 6월에 진행한 불우이웃돕기 역시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불우이웃돕기 자선음악회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라며 “어릴 적 친구들이라 흉허물 없이 지낼 수 있는 사이다 보니 모임 자체만으로도 엔돌핀이 돕니다. 기쁜 마음을 원주시에 전달하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이성용 회장 역시 “같은 지역에서 청소년기를 지내다 보니 가족처럼 속속들이 서로 다 압니다. 각자의 일도 알다보니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한다.
남녀가 원주라는 한 울타리에서 동무가 되어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는 행복한 ‘원주77연합동우회’다.
77밴드 회원 모집
우산동 원주상공회의소 건너편 강남해장국 지하에서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모여 연습을 하는 ‘77밴드’는 현재 단원을 모집 중이다. 음악에 관심 있거나 악기를 다룰 줄 아는 77동우회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입 문의 : 010-7276-3400
친구 찾기 : 다음카페 원주77연합동우회
신효재 리포터 hoyt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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