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돌이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 ‘두타산’

지역내일 2011-09-01

주말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폭포특집으로 이승기가 찾아가 관심을 끌었던 곳이 바로 두타산이다.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의 열기를 쌍폭포와 무릉계곡으로 시원하게 식혀주던 장면들은 한번 쯤 두타산에 오르고 싶다는 욕구를 일으켰다.


●백두대간의 준령들이 한눈에
강원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 경계에 자리 잡고 있는 두타산은 웅장한 산세와 골골이 들어찬 울창한 삼림이 정상을 향해 발길을 내디디는 등산객의 마음을 압도한다.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노송의 아름다운 자태는 등산객의 탄성을 자아내며 폭포의 물줄기는 매끄러운 암반 사이로 흘러내리며 청량감을 더한다. ‘금강산에 버금가는 관동의 군계일학’이라 불려 질만큼 아름답다.
해발 1353m의 두타산은 암벽과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다. 중턱은 골산의 화려함을 발하고 정상부의 완만한 능선은 육산의 푸근한 느낌이다. 산 정상의 풍광도 일품이다. 사방을 둘러보면 청옥산(1403m), 쉰움산(683m), 덕항산(1071m) 등 백두대간의 준령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무릉계곡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의 푸른 물결을 발아래 굽어 볼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두타산의 장점이다. 박달령을 사이에 두고 청옥산과 쌍둥이처럼 마주 서 있는 두타산은 부처가 누워 있는 형상이다.
두타산엔 삼화사, 관음암 등의 사찰이 자리 잡고 있다. 산 아래 무릉계곡 인근에 위치한 삼화사는 선종의 종풍을 가진 유서 깊은 사찰이며 삼화사는 신라 말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삼공암, 측연대, 중대사로 불리기도 했다. 주변 지역에 중대사지, 관음사지 등 고찰의 흔적도 많아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상 동쪽 8부 능선엔 신라 파사왕 23년(102)에 처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두타산성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볼거리 중 단연 압권은 무릉계곡이다. 계곡 초입에 위치한 ‘무릉반석’은 수백 명이 쉴 수 있는 너른 암반으로 주변의 호암, 벼락·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용이 승천하는 모양을 하고 상탕, 중탕, 하탕 등 삼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를 비롯해 쌍폭, 박달폭포, 관음폭포 등이 계곡미가 넘친다.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1517∼84년)은 선경에 반해 무릉반석 위에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이란 글을 새겼다. 암반엔 양사언뿐 아니라 매월당 김시습 등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글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산행 후 볼거리를 찾아서
청옥산과 두타산을 한 번에 도는 격인 무릉계 원점 회귀 코스는 전망이 좋은 신선봉에 오를 수 있는 코스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동해시 천곡동의 ‘천곡동굴’은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총길이 1400m의 석회암 수평동굴로 4억~5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내부에 종류석, 석순, 석주 등 20여종의 2차 생성물들을 간직하고 있다.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 해안에 있는 촛대바위도 볼거리 중 하나다.
등반에 7~8시간 넘게 걸리므로 일몰 시각을 고려해 출발해야 한다. 정상을 밟고 내려오는 데 비교적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코스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략 7~8시간 이상 걸린다.


◇찾아가는 길
버스를 이용하려면 원주~동해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편하다. 동해~무릉계곡 시내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원주 IC에서 영동고속도로 강릉분기점~동해고속도로 동해IC~동해 방면 7번국도~무릉계곡 방면 국도로 향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등반코스
1.무릉계 삼화사~허공다리~직관암터~연칠성령~청옥산~박달재~두타산~북릉삼거리~문지방산성~허공다리~매표소(8시간 55분)
2.매표소~산성갈림길~두타산성~주능분기점~두타산 정상~박달재~쌍폭~매표소(8시간)
3.내미로리~천은사~쉰움산~두타산~통골목이~명주목이~댓재(7시간)


도움말 : 산림청
신효재리포터 hoyja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