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 두채중 한채는 ‘악성’

지역내일 2011-09-07
전세 때문에 난리인데, 집 다 짓고도 못팔아 대구·울산, 경기 용인·고양 심각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 두채중 한채는 공사가 완료됐으나 집주인이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07년 7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전국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분석 한 결과 악성 미분양 비율이 14.5%에서 54.3%로 급증했다.

수도권 악성 미분양 아파트 비율은 2008년 7월 6.11%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매년 상승해 2011년 7월 37.5%를 기록했다.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곳은 신규 분양성적도 신통치 않은 곳들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9.2%로 가장 높고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40.9%, 13.3%에 달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206가구), 구로구(134가구), 성북구(115가구), 인천은 부평구(200가구), 서구(187가구) 순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많다. 특히 경기도는 용인시(3348가구), 고양시(2312가구), 남양주시(35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시장 침체가 가장 심한 용인과 고양(일산) 지역에 집중됐다.

지방의 경우 2007년 7월 13.7%였던 준공 후 미분양 비율이 2011년 7월에는 64.5%로 집계됐다.

지방광역시별로 대구가 7481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울산(3477가구), 부산(1015가구), 광주(550가구), 대전(252가구) 순이다. 광역시를 제외하면 충남이 4240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경북 3342가구, 강원도 2407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수요자들이 일반 미분양에 몰리는 반면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를 외면하면서 계속 누적되는 상황이다. 일반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각종 할인 혜택을 받는데다가 선택의 폭이 넓다. 여기에 계약금 중도금 분할 납부 등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계약금을 낸 뒤 입주시에 잔금을 모두 지불해야 한다. 또 '악성' 아파트라는 낙인이 붙어 있어 상대적으로 시세가 낮게 형성된다. 결국 시세차익을 단기간에 거둘 수 없다는 얘기다.

건설사나 시행사 입장에서도 사업을 정리하지 못할 경우 추가 마케팅 비용이 필요한데다가 공사 대금 회수 지연, 유지 관리 비용 등이 추가로 들어갈 경우 자금난이 발생할 수 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결국 악성 미분양 아파트기가 줄지 않을 경우 건설사는 물론 정부와 수요자들 모두에게 골칫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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