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통지 이후 표정

“석차 몰라 어디 갈지 막막”

지역내일 2001-12-03 (수정 2001-12-05 오후 4:24:54)
3일 수능시험 채점 결과가 통보되자 시민단체들은 올해 수능 난이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고 일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낮은 수능 점수에 우울해했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어려워진 수능으로 낙폭이 큰 탓에 앞으로 대학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 하는 표정이다.
하지만 이번 수능의 난이도보다 수능 자체에 대한 본질적 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교육개혁시민연대 박경양 정책위원장은 “수능시험은 말 그대로 자격시험이 돼야 한다”며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고 만점자가 많아 단순히 대학입학의 기본조건으로 작용할 때 공교육 정상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변별력에 대한 요구는 상류 대학의 요구일 뿐 대학의 일반적 요구는 아니다”며 “정부가 수능에 대해 관리하는 게 아니라 각 대학의 다양한 전형 자료를 통해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능시험의 자격요건화’에 대해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먼저 “수능의 난이도 논란은 이제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한 뒤 “정상적인 중등교육을 받으면 대학수학능력이 있다고 봐야하며 수능성적은 대학전형에서의 일종의 전형기준으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3일 수능성적표를 받아든 학생과 학부모들은 진학 결정에 난감해 했다.
올해 수능시험을 본 강 산(19·경기도 남양주시)씨는 “1·2학년 때 자율학습과 보충수업도 못하게 해 놓고서 모의고사 수준보다도 어렵게 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고교 입학 때부터 더 많은 수업을 받고 공부를 해왔던 선배들 즉 재수생들과는 처음부터 출발선이 달랐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씨는 또 “주변친구들은 벌써부터 재수하겠다고 밝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또 “원치 않더라도 평소 점수대보다 낮은 대학에 수시지원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중상위권 정도였던 수험생을 둔 박 모(남·46 광주시 두암동)씨는 “수능성적이 평소보다 80점 정도 떨어졌다”며 황당해 했다.
박 씨는 “시험이 어려우면 중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떨어지기 마련인 탓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아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게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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