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와비평사
김태완 지음
2만2000원
언제부턴가 '인문학의 위기'가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흔히 인문학이라고 하면 철학과 역사를 가리킨다. 도대체 인문학이 무엇이길래 한국 사회 전체의 위기로 비춰지는 것일까.
아버지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세습권력제 사회였던 조선의 왕들도 평생을 인문학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재위 기간 내내 당대 최고의 석학을 선생으로 삼아 철학과 역사를 공부하고, 이를 정치에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바로 이것이 '경연'이다. 왕은 경연이라는 인문학 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통치 행위를 반성하고 성찰했다.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 왕조사회였기에 경연이라는 '수양의 장치'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를 통해 왕의 권력남용과 독단을 막고 정치 현안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했다.
조강, 주강, 석강, 소대, 야대 등 하루에도 수차례 경연을 열어 공부하고 정사를 논의함으로써 당대의 문제와 평생의 공부를 현실 정치에 적용하고 응용하려고 했다, 그것이 바로 왕의 공부였으며 나라를 경영하는 원리였다.
이 책은 경연의 유래와 역사, 경연에서 쓰인 교재, 경연관의 선발방법, 경연이 이루어지는 절차, 경연의 목표 등 경연에 관한 모든 것을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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