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지구→고덕·강동지구로 통합 … 상업·주거지역 구분
국토부 "과천과 상황 다르다 … 새로운 제안 긍정 평가"
서울 강동구는 그동안 국토해양부와 갈등을 빚고 있던 5차 보금자리주택 건설과 관련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7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5차 보금자리주택 후보지인 고덕, 강일동의 3개 지구를 1개로 통합하고, 보금자리주택 3000여가구를 줄여달라"고 국토해양부에 요구했다.
보금자리주택은 공공이 짓는 중소형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말한다. 당초 계획안은 임대주택 9000가구, 일반주택 3300가구 등 1만2300가구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구는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세우되 9000가구 이하의 규모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해양부가 5월 17일 발표한 5차 보금자리주택 후보지는 4곳 중 3곳이 강동에 집중돼 있다. 주민들은 개발 유보지를 잠식할 가능성, 교통 혼잡과 슬럼화 문제, 재건축 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이유로 들어 거세게 항의해왔다.
이에 강동구는 재건축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덕, 강일3·4지구를 고덕·강일지구로 통합하고 고덕지구에는 상업시설·공공청사와 체육시설을, 강일지구에는 보금자리주택을 세우는 타협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구는 또 고덕·강일지구가 통합 개발되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인프라를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해지므로 현재 보훈병원까지 공사 중인 지하철 9호선을 5호선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하철이 연장되면 고덕·상일동 뿐만 아니라 하남시 일대의 광역 교통문제를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상일IC 부근에 33만㎡ 규모의 첨단 엔지니어링 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일과, 지구 내의 음식물과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현대화하는 작업도 서두를 계획이라고 구는 밝혔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최근 경기도 과천시도 보금자리주택 건립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수정안을 내 국토해양부와 합의했다고 들었다"며 "주민과 국토해양부의 의견을 모두 수렴했기 때문에 정부도 우리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이문기 공공주택건설본부 단장은 "도시개발계획상 지식정보타운으로 예정돼 있던 곳을 사업이 지지부진해 보금자리지구로 변경 추진하던 과천과 강동은 상황이 다르다"며 "강동지구는 지하철 9호선 연장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라도 주택이 더 들어서야 개발이익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다만 전면 거부하던 강동구가 새로운 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서울시·강동구와 함께 잘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선일 김병국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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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과천과 상황 다르다 … 새로운 제안 긍정 평가"
서울 강동구는 그동안 국토해양부와 갈등을 빚고 있던 5차 보금자리주택 건설과 관련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7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5차 보금자리주택 후보지인 고덕, 강일동의 3개 지구를 1개로 통합하고, 보금자리주택 3000여가구를 줄여달라"고 국토해양부에 요구했다.
보금자리주택은 공공이 짓는 중소형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말한다. 당초 계획안은 임대주택 9000가구, 일반주택 3300가구 등 1만2300가구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구는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세우되 9000가구 이하의 규모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해양부가 5월 17일 발표한 5차 보금자리주택 후보지는 4곳 중 3곳이 강동에 집중돼 있다. 주민들은 개발 유보지를 잠식할 가능성, 교통 혼잡과 슬럼화 문제, 재건축 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이유로 들어 거세게 항의해왔다.
이에 강동구는 재건축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덕, 강일3·4지구를 고덕·강일지구로 통합하고 고덕지구에는 상업시설·공공청사와 체육시설을, 강일지구에는 보금자리주택을 세우는 타협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구는 또 고덕·강일지구가 통합 개발되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인프라를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해지므로 현재 보훈병원까지 공사 중인 지하철 9호선을 5호선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하철이 연장되면 고덕·상일동 뿐만 아니라 하남시 일대의 광역 교통문제를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상일IC 부근에 33만㎡ 규모의 첨단 엔지니어링 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일과, 지구 내의 음식물과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현대화하는 작업도 서두를 계획이라고 구는 밝혔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최근 경기도 과천시도 보금자리주택 건립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수정안을 내 국토해양부와 합의했다고 들었다"며 "주민과 국토해양부의 의견을 모두 수렴했기 때문에 정부도 우리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이문기 공공주택건설본부 단장은 "도시개발계획상 지식정보타운으로 예정돼 있던 곳을 사업이 지지부진해 보금자리지구로 변경 추진하던 과천과 강동은 상황이 다르다"며 "강동지구는 지하철 9호선 연장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라도 주택이 더 들어서야 개발이익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다만 전면 거부하던 강동구가 새로운 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서울시·강동구와 함께 잘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선일 김병국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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