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릴 NTC 위원장 기자회견 … "카다피 시대 종언"
우리정부 6월부터 반군과 접촉 … 100만달러 지원
리비아 반군을 이끌어온 수장이 22일 무아마르 카다피 시대의 종언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6개월간 내전을 벌인 반군측이 승리했음을 사실상 선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건설업체 등 진출기업의 공사재개와 10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리비아 국가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이날 벵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다피의 시대는 끝났다"며 리비아 국민의 역사적인 승리를 자축했다.
잘릴 위원장은 "카다피를 생포해야만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진 않았지만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카다피를 재판에 넘기기 위해 생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국제사회가 보는 앞에서 그의 반인륜적 범죄를 단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 정부는 카다피의 몰락이 시간문제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6월부터 반군과 관계를 맺고 측면지원을 해왔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6월 25~28일 벵가지에 정부 실무대표단을 파견해 리비아 반정부 세력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국장급 관계자와 접촉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4차 반정부세력지원그룹인 LCG 회의에 참석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국제기구를 통한 100만 달러 상당액의 지원을 했으며, 최근 같은 규모의 직접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건설업체 등 진출기업의 공사재개와 공사 중단으로 인한 피해 보상 △리비아 재건사업에 우리 기업 진출을 위한 여건 조성 △국제적인 재건지원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리비아 국가재건시장은 10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내전 이전 리비아의 1년 발주 총량이 300억달러 규모로 재건 기간을 3~5년 정도 예상하면 1000억 달러를 훨씬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까지 리비아에서 유전을 제외한 일반 프로젝트 수주는 중국, 한국, 터키가 3분해왔다.
정부는 리비아의 여행금지국 지정 해제도 검토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치안여건이 개선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해제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3일 오후 외교통상부에서 리비아 관련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한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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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정부 6월부터 반군과 접촉 … 100만달러 지원
리비아 반군을 이끌어온 수장이 22일 무아마르 카다피 시대의 종언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6개월간 내전을 벌인 반군측이 승리했음을 사실상 선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건설업체 등 진출기업의 공사재개와 10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리비아 국가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이날 벵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다피의 시대는 끝났다"며 리비아 국민의 역사적인 승리를 자축했다.
잘릴 위원장은 "카다피를 생포해야만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진 않았지만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카다피를 재판에 넘기기 위해 생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국제사회가 보는 앞에서 그의 반인륜적 범죄를 단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 정부는 카다피의 몰락이 시간문제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6월부터 반군과 관계를 맺고 측면지원을 해왔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6월 25~28일 벵가지에 정부 실무대표단을 파견해 리비아 반정부 세력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국장급 관계자와 접촉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4차 반정부세력지원그룹인 LCG 회의에 참석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국제기구를 통한 100만 달러 상당액의 지원을 했으며, 최근 같은 규모의 직접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건설업체 등 진출기업의 공사재개와 공사 중단으로 인한 피해 보상 △리비아 재건사업에 우리 기업 진출을 위한 여건 조성 △국제적인 재건지원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리비아 국가재건시장은 10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내전 이전 리비아의 1년 발주 총량이 300억달러 규모로 재건 기간을 3~5년 정도 예상하면 1000억 달러를 훨씬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까지 리비아에서 유전을 제외한 일반 프로젝트 수주는 중국, 한국, 터키가 3분해왔다.
정부는 리비아의 여행금지국 지정 해제도 검토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치안여건이 개선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해제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3일 오후 외교통상부에서 리비아 관련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한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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