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놀이처럼 미술을 배우는 ‘미술재미’의 김세정(39) 원장은 주말에도 쉬지 못할 정도로 분주하다. 아이들과 함께 더욱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 싶어 독특한 주제를 개발하다 보니 주말에는 그에 대한 재료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동분서주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의 미술교육에 대한 사랑은 둘째 아이가 앓고 있는 감각통합장애의 치료에 좋은 프로그램을 찾다가 시작되었다.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근육이 발달하지 못해 손의 힘도 없고 뇌의 기능도 더디게 발달해서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아보았으나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아이가 미술수업을 받으면서 전반적인 몸의 근육과 손의 근육이 점차 생겨나고 힘도 좋아졌다. 뿐만 아니라 치료를 재미있게 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감각이 발달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원장은 자신의 육아 경험과 ‘유아교육’ 전공 경험을 살려서 놀이미술을 직접 교육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놀이미술은 눈으로 보이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아니에요. 아이의 감성을 자극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죠. 즐겁게 배우고 느껴서 달라진 아이들 자신이 바로 결과물인 셈이에요” 라며 “아이들이 신이 나서 재미있어 하는 것을 보면 저도 덩달아 신이 나고 보람이 느껴져요. 수업 후에는 아이가 했던 말과 행동을 아이의 부모님, 선생님들과 상의하며 아이가 느끼는 것들을 함께 느끼려고 노력해요”라고 한다.
김 원장은 많은 아이가 오감을 통해 무한한 잠재력과 창의성을 기르고 스트레스도 풀고 갈 수 있는 유익한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한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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