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은 9일 제213회 임시회 제2차 강원도의회 본회의에서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기준 60% 찬성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도의회는 ‘강원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춘천 원주 강릉 지역의 고교평준화 실시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얻어 9월 말까지 교육규칙을 제정·공포하고 연구용역기관을 선정하여 9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타당성 조사 및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설명회, 공청회 등도 추진된다.
● 60% 찬성 시, 현 중 2학년부터 실시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학생, 학부모, 교육전문가, 교직원, 동창회 등을 대상으로 고교입시 제도 개선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 여론조사를 11월 초에 실시한다.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60%를 넘으면 12월 초 평준화 추진 지역이 포함된 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부의하게 된다. 12월 도의회에서 조례 개정안이 통과되면 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한 모든 법적인 절차는 마무리된다.
모든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도교육청은 내년 3월에 ‘2013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하고,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고교 평준화가 실시된다.
민병희 교육감은 “고교평준화 조례안 의결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을 비롯해 모든 의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강원도의회 및 교육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춘천 원주 강릉 지역에서 고교평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반대하는 동문회, 보수 교육단체의 반발 예상
하지만 학생, 학부모, 교육전문가, 교직원, 동창회 등 여론조사 대상에 대한 여론조사 비율 산정, 여론조사 기관 선정, 조사 방식 등을 놓고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또한 고교평준화에 반대하는 고교동문회와 보수 교육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고교평준화 추진은 무산된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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