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유가 최고'<353호/외신>

지역내일 2000-10-03
미국의 우유 소비량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약물남용방지의사회'가 1992년 '우유는 송아지에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아동에게 우유를 먹이지 말자고 주장하고 나선 후 전국낙농협회는 어떻게 해서든 우유 소비를 늘려보고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 농무부가 미국인을 위한 식단지침에 두유를 우유의 일종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하자 우유의 이상적인 식품 여부를 놓고 논쟁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유가 청소년 당뇨, 심장질환, 암, 소화이상, 귀의 감염, 가래 그리고 유아에게는 알레르기, 복통, 철분결핍증 등을 초래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약물남용방지의사회는 칼슘이 풍부한 우유가 골다공증을 방지하기는 커녕 도리어 유발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우유에 관해서 현재까지 밝혀진 몇 가지 사실들로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심장질환
우유 뿐만 아니라 다른 낙농제품도 많은 양을 그대로 섭취하면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로우팻(저지방) 또는 팻프리(무지방) 우유나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치즈 등을 2세 이상의 아동에게 먹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실제로 우유에 들어있는 어떤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기도 한다.

난소암이 우유에 들어있는 당분과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보다 정밀히 진행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는 다른 여성에 비해 우유를 적게 마신 걸로 나왔다고 한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로우팻 또는 팻프리 낙농제품은 유방암 폐암 대장암에 걸릴 확률을 줄일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당뇨
청소년 당뇨 또는 인슐린에 의존하는 당뇨를 지칭하는 제1형 당뇨는 자기면역질병으로서 이 질병이 나타나는 사람에게는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혈액 속에 상당량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 유아용 우유(포뮬라)는 가열하여 단백질을 변화시켰기 때문에 유아의 몸 속에 항체가 생길 위험을 감소시켰다. 게다가 단백질의 양이 모유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거의 비슷하여 그냥 우유의 절반 이하이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유아가 태어난 지 1년 동안은 그냥 우유 또는 그냥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나 요구르트를 먹이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 유아의 소화기관이 좀 더 발달된 후에 우유를 먹이는 것이 우유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을 덜어준다. 우유 알레르기는 아동이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저절로 사라진다.
가래
그냥 우유는 입이나 식도 표면을 일시적으로 덮어 싸기 때문에 마치 가래가 낀 것같은 느낌을 준다. 성악가라면 공연 전에 우유를 마시지 않는 것이 기분상 낫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우유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굳이 그런 느낌이 싫다면 팻프리 우유를 마시면 된다.
골다공증
낙농제품의 소비가 미국보다 덜한 아시아에서 골다공증 환자가 미국보다 훨씬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들 아시아인들은 칼슘이 풍부한 야채 종류를 많이 섭취하고 단백질을 덜 섭취한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미국인이 많이 섭취하는 단백질이 칼슘을 제거하고 운동을 적게 하고 콜라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칼슘의 작용이 방해를 받는다. 우유 등 낙농제품은 현재까지는 미국인 식단에서 뼈 생성에 필요한 성분인 칼슘과 비타민 D등을 함유하고 있는 최고의 식품이다.
소화이상
미국인의 약 사분의 일이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우유에 들어있는 자연당분(락토스)을 소화시키지 못하여 가스가 차고 설사를 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아메리칸 인디언, 흑인, 동유럽계 사람 그리고 아시아계 사람 순으로 심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음식과 함께 먹는다면 한 컵 정도의 우유는 문제가 없으며 락토스를 줄인 낙농제품도 많이 있으니 전혀 우려할 게 없다.
우유, 왜 마셔야 하나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 등의 성분은 뼈를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고혈압을 예방하여 심장질환이나 중풍 발생을 방지하고 유방암 또는 대장암을 예방한다. 우유에는 그 외에 비타민 A, 비타민 D, 리보플라빈, 단백질, 인과 같은 필수영양분과 구리 아연 망간 등의 미량원소가 포함되어 있다.
최근 전국적인 연구에서는 야채와 과일 등으로 이루어진 저지방 식단과 함께 로우팻 낙농제품을 하루에 세번 먹으면 혈압을 낮춰주고 심장질환의 또다른 요인인 호모사이스타인의 혈관내 양을 낮춰 준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미국 뉴욕 타임즈 홈페이지에서)
천행욱 리포터 chunlim@netsgo.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