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인당 연간 최소 11권 책 정독 … '정문 학생맞이 행사' 통해 자율적 학교문화 조성
금옥여고 고춘선(61) 교장은 "교과교육과정에서 독서·토론·논술 수업을 활성화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배양하겠다 "며 독서·논술 교육을 올해 역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금옥여고는 올해 혁신학교 계획의 일환으로 기존의 실시해 오던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독서를 토대로 토론문화를 만들고, 토론 논술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독서 이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독서 기록장 666권을 자체 개발해 학생 개개인에게 나눠줬다. 또한 학교 예산으로 인문·사회·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된 11종류의 책을 구입해 동일한 책을 한 반 전체가 읽고 약 3주 간격으로 다음 반으로 넘겨주는 윤독 시스템을 만들었다.
3월부터 11월까지 2-3주에 한 번씩 학급별로 윤독하고, 정해진 시간에 반드시 다음 반으로 도서와 인수인계포를 넘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아침시간 및 결강시간에 독서 활동을 독려하고, 독서 후 독서기록장을 작성할 수 있도록 수시로 지도했다. 담임교사도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학년말에 윤독도서를 활용한 독서 퀴즈대회를 학년별로 실시해 1년 간의 독서 활동을 점검할 수 있게 했다.
고 교장은 "윤독 시스템으로 학생 1인당 연간 최소 11권의 책을 정독할 수 있게 됐다"며 "독서·논술 교육으로 토론문화 활성화는 물론 학생들 논술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고춘선 교장은 내년 2월이면 교직생활을 마감한다. 올 한해 편안하게 보내고 정년퇴임을 맞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변화와 도전을 선택했고 그 일환으로 혁신학교를 신청했다.
그는 "우리학교 앞뒤로 사립고등학교가 2개 있고 고개만 넘으면 목동단지여서 선호도 면에서 뒤떨어 질 수밖에 없어 모든 교직원들이 위기감을 느꼈다"며 "구성원들 사이에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혁신학교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금옥여고는 혁신학교 지정후 변화의 첫 걸음을 교문에서부터 내딛었다. 교문에 들어올 때부터 아이들을 진심으로 맞이하는 '정문 학생맞이 행사'를 기획했다. 3월3일 등교 첫날 교사 전원이 나와 학생들을 일일이 반기며 사탕을 나눠줬다. 또 생활지도부를 인성교육부로, 선도부를 자율실천부로 바꾸는 등 일방적 통제보다는 자율과 자치에 중점을 둔 학생관리를 해나가기로 했다.
고 교장은 "'정문 학생맞이 행사' 초기에는 저 아이가 학생인가 할 정도로 복장이 이상한 아이들도 있었지만 꾸준하게 자율적인 학생관리를 하니까 학생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졌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을 지성과 실력을 겸비한 학생으로 키우고 싶다"며 "혁신학교는 정년퇴임을 앞둔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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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옥여고는 올해 혁신학교 계획의 일환으로 기존의 실시해 오던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독서를 토대로 토론문화를 만들고, 토론 논술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독서 이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독서 기록장 666권을 자체 개발해 학생 개개인에게 나눠줬다. 또한 학교 예산으로 인문·사회·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된 11종류의 책을 구입해 동일한 책을 한 반 전체가 읽고 약 3주 간격으로 다음 반으로 넘겨주는 윤독 시스템을 만들었다.
3월부터 11월까지 2-3주에 한 번씩 학급별로 윤독하고, 정해진 시간에 반드시 다음 반으로 도서와 인수인계포를 넘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아침시간 및 결강시간에 독서 활동을 독려하고, 독서 후 독서기록장을 작성할 수 있도록 수시로 지도했다. 담임교사도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학년말에 윤독도서를 활용한 독서 퀴즈대회를 학년별로 실시해 1년 간의 독서 활동을 점검할 수 있게 했다.
고 교장은 "윤독 시스템으로 학생 1인당 연간 최소 11권의 책을 정독할 수 있게 됐다"며 "독서·논술 교육으로 토론문화 활성화는 물론 학생들 논술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고춘선 교장은 내년 2월이면 교직생활을 마감한다. 올 한해 편안하게 보내고 정년퇴임을 맞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변화와 도전을 선택했고 그 일환으로 혁신학교를 신청했다.
그는 "우리학교 앞뒤로 사립고등학교가 2개 있고 고개만 넘으면 목동단지여서 선호도 면에서 뒤떨어 질 수밖에 없어 모든 교직원들이 위기감을 느꼈다"며 "구성원들 사이에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혁신학교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금옥여고는 혁신학교 지정후 변화의 첫 걸음을 교문에서부터 내딛었다. 교문에 들어올 때부터 아이들을 진심으로 맞이하는 '정문 학생맞이 행사'를 기획했다. 3월3일 등교 첫날 교사 전원이 나와 학생들을 일일이 반기며 사탕을 나눠줬다. 또 생활지도부를 인성교육부로, 선도부를 자율실천부로 바꾸는 등 일방적 통제보다는 자율과 자치에 중점을 둔 학생관리를 해나가기로 했다.
고 교장은 "'정문 학생맞이 행사' 초기에는 저 아이가 학생인가 할 정도로 복장이 이상한 아이들도 있었지만 꾸준하게 자율적인 학생관리를 하니까 학생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졌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을 지성과 실력을 겸비한 학생으로 키우고 싶다"며 "혁신학교는 정년퇴임을 앞둔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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