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차 동시분양 청약 첫날 11만명 몰려

평균 17.2대 1 … 역삼 금호 31평형 412.6대 1 최고

지역내일 2001-12-05
4일 1순위 청약접수가 시작된 서울시 11차 동시분양에 무려 11만여명이 청약에 참가, 평균 17.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청약사업팀은 11차 동시분양 서울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6481가구 분양에 모두 11만1525명이 청약, 평균 1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이같은 청약자 수는 지난 10차 동시분양의 5만5624명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최근 분양시장이 절정을 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1순위 청약결과 전체 27개 사업장 중 절반 가량인 13개 사업장이 1순위에서 전평형 청약이마감됐다.
최고의 경쟁률은 방배동 삼성래미안으로 100가구 분양에 2만4350명이 청약해 243.5대 1을 기록했다.
또 삼성동 LG빌리지 스위트(142.1대 1), 역삼동 금호 베스트빌(133.6대 1), 삼성동 삼부(46.4대 1) 등 강남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목동 월드메르디앙 3차(37.2대 1), 대림 신도림 7차(29.1대 1), 한강로 쌍용 스윗닷홈(20.2대 1) 등도 비교적 경쟁률이 높았다.
평형별로는 금호건설의 역삼동 베스트빌 31평형이 27가구 분양에 1만1140명이 청약, 412.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방배 삼성 23A평형(400.0대 1)과 23B평형(111.3대 1), 개포동 LG 48평형(262.8대 1)과 55평형(112.8대 1) 등도 1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강북지역 4파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현대산업개발의 창동 아이파크와 삼성물산 주택부문의 장안동 래미안은 1순위에서 무난히 청약을 완료했으며 길음동 대림산업e-편한 세상과 길음동 대우 그랜드월드도 일부 중대형을 제외하고 청약이 끝났다.
한편 이번 동시분양에서도 강남권의 인기는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11차 동시분양에서 강남지역에 분양된 아파트는 전체물량의 6.5%인 424가구에 불과했지만 전체 청약자 가운데 60.3%인 6만7355명이 강남지역에 청약한 것이다.
또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 갖가지 진풍경이 연출됐는데 일부지역에서는 대입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청약자 수송전과 눈치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국민은행 개포지점은 청약자가 몰려 700여명의 청약자가 다른 지점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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