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종합복지타운 내 560여평 규모, 지자체 전국 최초 직영 운영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는 무료 입소 가능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실버타운을 조성, 운영하고 있는 전북김제시(시장 곽인희)가 실버타운내에 치매 중풍 등 노인전문요양원을 개원한다. 김제시 하동 노인복지타운 내에 지하1층 지상2층(563평) 규모로 오는 7일 개원하는 전문요양원은 노인성 질환의 치료가 가능한 최신식 의료장비와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4시간 간병 최적의 서비스 제공
노인전문요양원은 지난해 7월 착공해 국도비 15억5200만원과 시비 5억2000만원 등 전체 20억 7000여만원이 투입돼 올 8월에 준공된 것으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자치단체가 직영운영 하게 된다.
2인실과 4인실로 구분된 병실 16개에 전체 56명의 노인들이 입소하게 된다. 노인전문요양원답게 노인질환 치료를 위해 최신식 의료장비를 갖췄다. 목욕시설과 초음파 치료, 중풍치료기 등을 갖춰 입소 노인들의 편의를 돕는다.
특히 입소 환자 5명당 2명의 간병인을 배치해 24시간 간병체제를 갖춰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중증 환자에게는 종이 기저귀 대신 천 기저귀를 사용하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노인전문요양원 관계자는 “완벽한 치료를 위한 시설이라기 보다는 재활을 위한 시설이다”면서 “일반 양로원이나 병원에서도 꺼리는 노인분들의 편안한 여생을 위해 마련된 곳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요양원 내에 일광욕실을 만들었는가 하면 요양원 바닥을 온돌로 만들어 요양원 전체가 휴게실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치매환자 치료를 위한 종이접기 미로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철저한 현장실습을 거친 의료진이 운영하게 된다.
국민기초생활보장자 무료
입소정원은 56명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자는 무료이며 일반인의 경우 입소보증금 600만원에 월 56만3000원의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우선 6개월이상 김제에 거주한 시민이 1차 입소대상이 된다. 벌써부터 15명의 노인들이 입소한 상태다. 매달 4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는 국고와 입소환자들의 입소비용으로 충당하게 된다.
요양원 관계자는 “수익을 위한 의료기관이 아닌 상황에서 공익성과 노인복지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면서 “무료 수급대상자들과 자체 인건비는 국고 보조를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제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150세대의 노인전용 아파트와 종합복지관으로 이뤄진 실버타운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6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과 노인회관 등이 실버타운 내에 들어서게 된다. 또한 2003년까지 250세대 규모의 실버 아파트를 건립하고 400평 규모의 공동작업장을 마련해 원예치료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제 노인종합복지타운은 노인복지분야의 전문교육기관으로 손꼽히는 강남대학교 노인복지 연구팀이 연구대상으로 선택할 정도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고 지역사회복지 분야의 단골 견학 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곽인희 시장은 “종합복지타운내에 노인전문요양원이 들어섬에 따라 김제시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노인복지서비스 실천 지자체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오는 2005년까지 실버타운 조성사업을 마무리 해 노인복지의 천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7일 열린 노인전문용양원 개원식에는 곽 시장을 비롯, 국회 장성원 의원과 관내 기관단체장,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큰 걸음을 내딛었다.
(문의 노인복지타운 063-540-3426)
김병량 이명환 기자 br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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