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주식과 부동산, 파티는 끝났다] ‘재테크 푸어’ 시대가 온다

지역내일 2011-09-30
'유동성 파티'가 끝난 후에 대한 경고

21세기북스/송기균 지음
1만3000원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정도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재정위기와 경기침체로 갈수록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당연히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제와 우리경제도 2008년의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촉발된 금융위기보다 파문이 더 길고, 깊게 퍼져나갈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나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올해 8월 1일 2171이었던 코스피 지수가 8월 9일 1801로 무너져 내렸고 29일엔 그보다 더 떨어진 1769. 29로 장을 마쳤다. 지난 9개월간의 상승폭이 단 몇 거래일 만에 사라졌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그리스 디폴트 위험을 주가 대폭락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이들 외적 요인으로 단기간의 대폭락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이 책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주가가 공포스러울 정도로 폭락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2011년 8월 주가 대폭락 이후를 예측한다. 우선 이 책은 2011년 8~9월의 대폭락이 미국과 유럽의 경제와 재정문제 같은 외부요인에 있지 않다고 분석한다. 그것은 주식시장 내부에 존재하는 본질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가령 다음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 그 대답을 찾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2008년 9월의 대폭락 이후 2년간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었던 힘이 무엇이었는가?"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미국은 밤낮없이 윤전기를 돌려 기축통화인 달러를 찍어냈다. 그 돈들은 실물경제로 가지 않고 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으로 몰려갔다. 거대한 '머니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헤지펀드의 황제 조지 소로스는 2009년 10월 26일 부다페스트대학에서 행한 강연에서 '머니 게임'의 결말이 어떤 모습일지 이렇게 예견했다. "모든 버블은 상승과 하락이 비대칭의 모습을 보인다. 상승(boom)은 길게 지속되는 반면, 하락(bust)은 짧고 깊다. 환상은 공포로 변하고 절정에 이르면 금융위기를 초래한다." 지난 8월초 주식시장 대폭락은 조지 소로스가 예고한 '머니 게임' 결말의 모습 그대로였다.

저자는 경고한다. 아직도 시중에는 돈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러니 주가는 언제라도 전고점을 뚫고 솟구칠 수 있다고 기대한다면 '유동성 파티'의 본질을 모르는 것이라고. 정말 중요한 것은 '유동성 파티'가 끝난 뒤다. 지난 10년간 쉼 없이 즐겼던 파티의 비용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그 비용은 비단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실물경제가 받을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는 지금의 미국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의 기본은 수익(Return)과 위험(Risk)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현재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내재된 '수익'과 '위험'을 이해하고 현명한 투자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유동성 증가가 무한정 지속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유동성 파티가 끝난 뒤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를 이해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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