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2022년까지 분양사업에 16조원 투입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 전망 불투명
분양단지사업이 수공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자칫 이 사업이 제2의 4대강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수공은 2022년까지 분양단지사업에 16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공이 투자할 총 투자액(26조3000억원)의 61.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이 사업엔 지금까지 2조원 밖에 투입되지 않았다. 앞으로 14조1000억원이 더 투자돼야 한다. 수공 전체 투자예정금의 72.3%나 된다.
현재 수공이 추진 중인 분양단지사업은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3조5221억원) △송산그린시티(9조4050억원) △구미하이테크밸리(총사업비 1조4724억원) △구미국가산업단지확장단지사업(7546억원) △구미디지털산업지구(9374억원) 등이다.
이 중 시화지구에 들어서는 시화MTV와 송산그린시티가 특히 문제다.
시화MTV사업은 2002~2016년까지 시화호 북측 간석지를 개발, IT산업·첨단기계·신소재·벤처산업 등 첨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송산그린시티사업은 시화호 남측 간석지 55.82㎢(1689만평)를 2007~2022년까지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투자금 회수가 만만하지 않다. 2014년까지만 보더라도 두 단지에 각각 2조6700억원, 2조2200억원이 투자되지만 회수금은 각각 1조1700억원, 5000억원에 불과하다. 전체 5개 분양단지사업에 2014년까지 총 6조500억원이 들어가지만 회수는 2조300억원에 불과하다. 4조원 가량의 금융부채가 발생한다.
사업성도 불투명하다. 부동산시장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 시화MTV사업이 관광·휴양시설을 사실상 없애고 대신 주상복합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대폭 늘린 것도 이런 이유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부동산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규모 신도시 등의 단지개발사업을 확대할 경우, 미분양 위험 등에 노출돼 자금회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분양단지사업 수익성에 대한 재검토와 투자기시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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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 전망 불투명
분양단지사업이 수공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자칫 이 사업이 제2의 4대강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수공은 2022년까지 분양단지사업에 16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공이 투자할 총 투자액(26조3000억원)의 61.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이 사업엔 지금까지 2조원 밖에 투입되지 않았다. 앞으로 14조1000억원이 더 투자돼야 한다. 수공 전체 투자예정금의 72.3%나 된다.
현재 수공이 추진 중인 분양단지사업은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3조5221억원) △송산그린시티(9조4050억원) △구미하이테크밸리(총사업비 1조4724억원) △구미국가산업단지확장단지사업(7546억원) △구미디지털산업지구(9374억원) 등이다.
이 중 시화지구에 들어서는 시화MTV와 송산그린시티가 특히 문제다.
시화MTV사업은 2002~2016년까지 시화호 북측 간석지를 개발, IT산업·첨단기계·신소재·벤처산업 등 첨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송산그린시티사업은 시화호 남측 간석지 55.82㎢(1689만평)를 2007~2022년까지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투자금 회수가 만만하지 않다. 2014년까지만 보더라도 두 단지에 각각 2조6700억원, 2조2200억원이 투자되지만 회수금은 각각 1조1700억원, 5000억원에 불과하다. 전체 5개 분양단지사업에 2014년까지 총 6조500억원이 들어가지만 회수는 2조300억원에 불과하다. 4조원 가량의 금융부채가 발생한다.
사업성도 불투명하다. 부동산시장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 시화MTV사업이 관광·휴양시설을 사실상 없애고 대신 주상복합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대폭 늘린 것도 이런 이유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부동산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규모 신도시 등의 단지개발사업을 확대할 경우, 미분양 위험 등에 노출돼 자금회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분양단지사업 수익성에 대한 재검토와 투자기시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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