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한국수출 직격탄

지역내일 2011-10-04
미국, EU 등 대 선진국 수출증가세 저하
4분기에 IT·선박·석유화학·기계 부진 전망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로 불거진 글로벌 경제위기가 한국의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가 지속될 전망인데다, IT업종의 단가하락으로 4분기 이후 수출증가세는 더 둔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9월 수출은 471억1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6%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중국 20.5%, 아세안 43.2% 등 개도국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선진국의 증가세는 저하됐다.




한국의 대 미국 수출의 경우 석유화학이 111.3% 증가했지만 액정디바이스(-75.8%), 선박(-56.0%), 반도체(-41.6%) 등 대부분 감소했다. 대 유럽연합(EU) 수출 역시 석유제품(49.8%), 철강제품(26.0%)은 증가했지만 무선통신기기(-67.4%), 반도체(-53.3%) 등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선진국의 수출비중도 미국은 지난해 10.7%에서 올 9월 9.7%로, EU는 11.5%에서 9.5%로 각각 축소됐다.

반면 이들 국가에서의 수입은 철강제품, 수송기계 등에서 꾸준히 증가, 무역수지가 나빠졌다. 우리나라가 지난 한해 미국에서 올린 무역수지 흑자는 94억1300만달러였으나 9월에는 1억8200만달러에 그쳤다. 대 EU 무역수지는 2001년 147억8600만달러 흑자에서 올 9월 7700만달러 적자로 바뀌었다.

지경부는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수출환경이 악화되는 반면, 고유가 지속 등으로 수입은 증가세 지속이 예상된다"며 "무역수지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IT는 단가하락, 수급불균형 등으로 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수출 증가세를 주도해온 선박, 석유화학, 일반기계도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내놓은 '4분기 산업기상도'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와 정유업종의 수출 전망은 밝지만 세계 경제위기 불안감이 커지면서 건설, 철강, 섬유는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 기계, 유화는 호조세가 둔화하면서 '구름 조금'으로 전망됐다.

4분기 기상도가 '흐림'으로 나타난 건설은 주택구입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회복국면으로의 전환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은 해외 시장에서 중국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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