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교각 밑 음지의 변신

지역내일 2011-10-05
안산은 문화공간, 부천·용인은 식물원 조성

지방자치단체들에게 고가도로와 철도 등 교각 밑 공간은 애물단지다. 무단 투기된 쓰레기와 버려진 차량, 각종 적치물이 쌓여있는 숨기고 싶은 공간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경기도내 곳곳의 교각 밑 '음지'가 생태와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안산시는 최근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 교각 아래 빈터를 소통과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시는 국·도비 등 15억3000만원을 투입해 상록수역 교각 밑 4만㎡, 연장 400m 구간에 산책로와 스포츠존, 만남의 광장을 만들었다. 스포츠존은 체력단련장, 게이트볼장, 족구장 등을 갖추고 있다. 만남의 광장에는 자전거보관소와 의자, 화장실 등 휴게시설을, 산책로에는 황토길과 야외무대, 의자그네, 지압로 등을 설치했다. 시는 이곳에서 무료급식 제공 등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환경개선이라는 1차원적인 접근보다 주민이 참여하는 소통의 공간, 역사성을 반영한 사업이라는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에 음지식물원인 '해그늘 식물원'을 만들었다. 외곽순환도로 부천구간은 지난 1999년 개통된 후 16만5874㎡에 달하는 광활한 공간이 방치돼 왔다. 쓰레기와 각종 시설물의 불법점용이 계속됐다. 급기야 지난해 12월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부천시는 화재사건 이후 도로공사로부터 하부공간 관리권을 이관받아 신속한 정비와 공간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첫 작품이 바로 '해그늘 식물원'이다. 총 면적 3500㎡에 맥문동 옥잠화 비비추 등 72종 10만6800본을 식물의 특성, 개화시기 등을 고려해 나눠 심고 휴식공간도 만들었다. 시는 앞으로 남은 공간에 게이트볼 경기장, 족구장, X게임장 등 체육시설과 문화광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도시 한복판을 고가로 가로지르는 경전철 교각과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녹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선 역사 주변 5곳의 유휴지 1만2400㎡에 가로화단과 목재데크, 쉼터 등을 조성했다. 사업 대상지는 △구갈역(백남준아트센터)~강남대역 구간(역사주변 등) △지석역 인근 구간 △상하동 강남마을 앞 경전철 교각 하부 △삼가역~동백역 구간의 42번 국도변 △포곡읍 둔전역사 주변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향후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해 시민 건강증진과 경전철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