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4대 상권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
코엑스.청담동.신사동.로데오거리
"최근 강남구청 복도에 미술품 전시행사가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2007년부터 서울시에서 시행된 공동과세로 인해 세수가 1200억원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취임하고 1년동안 해왔던 일은 예산 깎는 일이었습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4일 오후 5시 30분 청담미술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면서 구의 예산문제를 언급했다. 예산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문화예술계에 대해 지원이 감소해 업계의 불만이 나와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강남구가 추진하는 사업이 ''강남 주요상권 최고명소 번화가 만들기'' 추진 계획이다. 강남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명품거리, 특색있는 거리를 알려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발상이다.
위축되는 번화가 =
이런 방안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급변하는 소비추세에 대한 대응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있다. 특히 명동이나 이태원, 신촌, 동대문 등의 상권이 세계화.국제화 시대와 소비계층의 저연령화(10`20대 여성), 특정산업 특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강남구가 내세운 4대 상권은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청담동 명품.패션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코엑스 몰이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경우, 유흥업종의 대량 유입으로 권리금과 임대료가 상승해 패션.공예품 등의 업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평범한 상권으로 변하면서 위축되고 있다.
강현섭 지역경제과장은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성수대교 붕괴 이후 사양길에 접어들다가 최근 분당선 개통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며 "이야기꺼리가 있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상인공동체와 함께 공공벤치 디자인 공모전을 여는 등 새롭게 상권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 상권에 대응한 특색있는 거리 조성 =
청담동 명품.패션거리의 경우, 막대한 잠재구매력을 가진 중국인 관광객이 연 2만2000명이 넘게 찾는데도 국내 소수 상위계층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고수해 문제점을 낳았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로데오거리에서 이주한 특색있는 업체들로 상권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4일 오후 4시 방문한 가로수길에는 중국인과 일본인 등 절반이 외국인들로 거리를 메우고 있었고, 커피숍이나 패션상점에는 손님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 체인점과 유흥업종 유입으로 로데오거리의 전철을 답습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
구와 상인 공동 협력 방안 모색 =
강남구청장, 압구정 로데오거리 찾은 이유는…
취임 1년 맞은 신연희 청장 "경제 살리기에 올인"...주요상권-의료관광 활성화에 주력
"지하철 분당선 공사가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인도폭을 조금 줄여서 관광버스 주정차 공간을 확보해주세요."
최근 서울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찾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사진>에게 쏟아진 인근 상인 대표자들의 건의사항이다. 신 구청장은 즉시 상인들의 의견을 구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뒤 구청으로 돌아가 소관 부처별로 추진계획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신 구청장은 ''관내 주요상권 최고 명소 만들기''의 일환으로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비롯해 △신사동 가로수길 △청담동 패션거리 △삼성동 코엑스 몰의 상인 대표들을 직접 만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언을 받고 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넘치는 명품 번화가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특히 코엑스 몰은 명동이나 남대문 시장의 유동인구를 능가하는 고품격의 전국 제일의 상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13일 오후,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신 구청장은 하반기 구정의 역점 분야로 ''경제''를 꼽았다.
그는 "업무를 챙기면서 적잖이 놀란 것은 강남의 경제가 의외로 어렵다는 사실이었다"고 전제한 뒤 "강남경제의 국세기여도, 사업체 수, 대기업의 본사, 상권, 가구당 소득 등 경제 위상을 나타내 주는 거시지표가 모두 1위가 아니었다"며 "경제 살리기의 시급성을 절감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강남 경제가 24시간 쉼 없이 약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우수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4대 대형복합개발(아파트 재건축, 수서 KTX역사, 구룡마을, 한국전력 이전부지)에 올인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압구정지구를 포함해 75개 단지 5만2000여 세대 아파트에 대한 초현대식 재건축을 추진하고, 코엑스 건너편의 한전부지가 새롭게 개발되면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구청장은 아울러 강남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의료관광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강남구엔 현재 암·심혈관질환 등 세계적인 의료기술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보유한 삼성서울병원과 강남 세브란스병원 등 2300여개의 병원이 밀집돼있다. 게다가 중국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신사·청담·압구정동을 중심으로 430개소가 뷰티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강남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1만9135명이다. 이는 전국의 23.4%에 해당하는 규모로 광역단체인 경기(1만913명)와 대구(4493명), 부산(4106명)보다도 월등히 앞선 유치 실적이다.
신 구청장은 "연중 국제행사가 끊이지 않고 열리는 코엑스와 인터콘티넨탈호텔 등 특급호텔, 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쇼핑센터, 청담동 명품패션거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등 문화관광 인프라까지 조성돼 있어 의료관광 특구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관내 190개 의료기관을 선발해 ''강남구의료관광협의회''를 구성하고 국·내외 마케팅 등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에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도 대비 70% 증가한 3만2000여명을 목표로 유치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리병원 도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신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수 진작이 중요한데 내수 진작도 강남이 경제 1번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남의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정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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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청담동.신사동.로데오거리
"최근 강남구청 복도에 미술품 전시행사가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2007년부터 서울시에서 시행된 공동과세로 인해 세수가 1200억원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취임하고 1년동안 해왔던 일은 예산 깎는 일이었습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4일 오후 5시 30분 청담미술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면서 구의 예산문제를 언급했다. 예산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문화예술계에 대해 지원이 감소해 업계의 불만이 나와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강남구가 추진하는 사업이 ''강남 주요상권 최고명소 번화가 만들기'' 추진 계획이다. 강남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명품거리, 특색있는 거리를 알려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발상이다.
위축되는 번화가 =
이런 방안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급변하는 소비추세에 대한 대응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있다. 특히 명동이나 이태원, 신촌, 동대문 등의 상권이 세계화.국제화 시대와 소비계층의 저연령화(10`20대 여성), 특정산업 특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강남구가 내세운 4대 상권은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청담동 명품.패션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코엑스 몰이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경우, 유흥업종의 대량 유입으로 권리금과 임대료가 상승해 패션.공예품 등의 업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평범한 상권으로 변하면서 위축되고 있다.
강현섭 지역경제과장은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성수대교 붕괴 이후 사양길에 접어들다가 최근 분당선 개통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며 "이야기꺼리가 있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상인공동체와 함께 공공벤치 디자인 공모전을 여는 등 새롭게 상권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 상권에 대응한 특색있는 거리 조성 =
청담동 명품.패션거리의 경우, 막대한 잠재구매력을 가진 중국인 관광객이 연 2만2000명이 넘게 찾는데도 국내 소수 상위계층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고수해 문제점을 낳았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로데오거리에서 이주한 특색있는 업체들로 상권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4일 오후 4시 방문한 가로수길에는 중국인과 일본인 등 절반이 외국인들로 거리를 메우고 있었고, 커피숍이나 패션상점에는 손님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 체인점과 유흥업종 유입으로 로데오거리의 전철을 답습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
구와 상인 공동 협력 방안 모색 =
강남구청장, 압구정 로데오거리 찾은 이유는…
취임 1년 맞은 신연희 청장 "경제 살리기에 올인"...주요상권-의료관광 활성화에 주력
"지하철 분당선 공사가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인도폭을 조금 줄여서 관광버스 주정차 공간을 확보해주세요."
최근 서울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찾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사진>에게 쏟아진 인근 상인 대표자들의 건의사항이다. 신 구청장은 즉시 상인들의 의견을 구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뒤 구청으로 돌아가 소관 부처별로 추진계획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신 구청장은 ''관내 주요상권 최고 명소 만들기''의 일환으로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비롯해 △신사동 가로수길 △청담동 패션거리 △삼성동 코엑스 몰의 상인 대표들을 직접 만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언을 받고 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넘치는 명품 번화가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특히 코엑스 몰은 명동이나 남대문 시장의 유동인구를 능가하는 고품격의 전국 제일의 상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13일 오후,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신 구청장은 하반기 구정의 역점 분야로 ''경제''를 꼽았다.
그는 "업무를 챙기면서 적잖이 놀란 것은 강남의 경제가 의외로 어렵다는 사실이었다"고 전제한 뒤 "강남경제의 국세기여도, 사업체 수, 대기업의 본사, 상권, 가구당 소득 등 경제 위상을 나타내 주는 거시지표가 모두 1위가 아니었다"며 "경제 살리기의 시급성을 절감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강남 경제가 24시간 쉼 없이 약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우수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4대 대형복합개발(아파트 재건축, 수서 KTX역사, 구룡마을, 한국전력 이전부지)에 올인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압구정지구를 포함해 75개 단지 5만2000여 세대 아파트에 대한 초현대식 재건축을 추진하고, 코엑스 건너편의 한전부지가 새롭게 개발되면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구청장은 아울러 강남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의료관광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강남구엔 현재 암·심혈관질환 등 세계적인 의료기술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보유한 삼성서울병원과 강남 세브란스병원 등 2300여개의 병원이 밀집돼있다. 게다가 중국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신사·청담·압구정동을 중심으로 430개소가 뷰티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강남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1만9135명이다. 이는 전국의 23.4%에 해당하는 규모로 광역단체인 경기(1만913명)와 대구(4493명), 부산(4106명)보다도 월등히 앞선 유치 실적이다.
신 구청장은 "연중 국제행사가 끊이지 않고 열리는 코엑스와 인터콘티넨탈호텔 등 특급호텔, 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쇼핑센터, 청담동 명품패션거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등 문화관광 인프라까지 조성돼 있어 의료관광 특구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관내 190개 의료기관을 선발해 ''강남구의료관광협의회''를 구성하고 국·내외 마케팅 등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에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도 대비 70% 증가한 3만2000여명을 목표로 유치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리병원 도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신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수 진작이 중요한데 내수 진작도 강남이 경제 1번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남의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정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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