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한 13개 공공기관 이전사업은 대망의 국책 사업으로 원주가 생긴 이래 가장 큰 손님들이 이전해 오는 성대한 사업입니다. 이에 우리 원주시민들이 이 큰 행사가 성대히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원주시민이 하나 되어 100개 기관 및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원주시 혁신도시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원주시민들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8년 12월 원주로 이전하기로 한 13개 공공기관들의 원주 이전 시기가 다가오면서 축소 이전하려는 일부 기관과 정부부처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원주시민들은 혁신도시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의 전례가 남겨지면 그 뒤를 이어 같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와 정부 국회는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의 이전 사업을 국가적 소신을 가지고 추진해야 하며 특히 이전기관과 현지주민들이 화합하여 상생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중대한 사업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원주로 이전하는 기관 중 첫째로 이전하는 기관임에도 청와대와 정부 관련부처가 국과수의 본원을 축소 이전하는 것에 합의를 하는 등 원주시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습니다.
원주는 앞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인해 제2영동고속도로 준공과 내년 말 완공되는 중앙선 복선화, 수도권 전철의 개통 등으로 서울과 40분대의 서울 위성도시의 성격을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거리 등의 이유를 들어 축소 이전하려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이전 공공기관들의 부동산 매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에도 남의 일인 냥 손을 놓고 있는 실정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국회의 이러한 무관심으로 인해 원주를 비롯한 전국 10개 혁신도시는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가족들과 원주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밀실 협의로 축소 이전 또는 이전 무산을 유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공공기관 완전 이전을 골자로 한 대국민성명서를 발표해야 합니다.
국회는 국민의 대의 기관으로서 혁신도시 사업이 신속하고 완벽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혁신도시공공기관이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원주시범시민대책위원회는 전국 10개 혁신도시와 연계하여 혁신도시전국민대책위를 구성하고 삶의 터전을 잃어가며 사수하고자 한 혁신도시 건설을 이제 와서 축소시키거나 무산하려는 어떠한 세력에 대해서도 강경대응할 것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넘어온 국가사업을 현 정부는 책임을 가지고 성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정부가 안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원주시 혁신도시범시민대책위원회 원경묵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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