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 내놔
설비·건설투자 이어 생산·소비도 악화 우려
정부가 물가압력이 높은 가운데 세계경제의 하방위험 등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6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가 5% 수준으로 크게 상승하고 일부 실물지표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 건설투자에 이어 소비와 생산도 악화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7월중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대비 5.6% 축소됐고 건설투자는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집행 축소 등으로 전월대비 15.1%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설비투자는 수출호조 등 대내외 수요회복으로 완만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불확실성 증대로 기업심리가 위축될 소지가 크고 기계류 수입을 제외한 선행지표가 부진을 보여 설비투자 확대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건설투자 역시 2분기에는 전기대비 0.4% 줄고 전년동기대비 8.5% 축소됐다. 7월 건설기성은 건축·토목공사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전월대비 15.1%, 전년동월대비 13.2%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건설투자는 주택시장 거래부진, 건설기업 심리위축, 건설수주 감소 등을 고려할 때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소매판매와 관련해서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속보지표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가 둔화됐을 것"이라며 "주가가 크게 하락해 부의 자산효과가 우려되며 기름값 환원으로 7월에 예비수요가 몰린 탓에 8월 휘발유판매가 크게 줄었고 자동차 판매 증가세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생산도 차질이 우려된다. 기획재정부는 "광공업 생산이 높은 수준의 수출증가로 뒷받침 받아 완만한 개선흐름이 예상되지만 자동차 생산감소, 여름 휴가 등으로 다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서비스 생산 역시 상승흐름이 지속되겠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휘발유 판매 감소 등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8월 경상수지는 여름휴가에 따른 수출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7월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국내적으로 물가압력이 높은 가운데 세계경제의 하방위험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물가안정을 위한 장단기 정책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재정건전성 제고, 가계부채 연착륙,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경제체질 개선을 통해 대외충격을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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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건설투자 이어 생산·소비도 악화 우려
정부가 물가압력이 높은 가운데 세계경제의 하방위험 등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6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가 5% 수준으로 크게 상승하고 일부 실물지표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 건설투자에 이어 소비와 생산도 악화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7월중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대비 5.6% 축소됐고 건설투자는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집행 축소 등으로 전월대비 15.1%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설비투자는 수출호조 등 대내외 수요회복으로 완만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불확실성 증대로 기업심리가 위축될 소지가 크고 기계류 수입을 제외한 선행지표가 부진을 보여 설비투자 확대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건설투자 역시 2분기에는 전기대비 0.4% 줄고 전년동기대비 8.5% 축소됐다. 7월 건설기성은 건축·토목공사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전월대비 15.1%, 전년동월대비 13.2%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건설투자는 주택시장 거래부진, 건설기업 심리위축, 건설수주 감소 등을 고려할 때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소매판매와 관련해서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속보지표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가 둔화됐을 것"이라며 "주가가 크게 하락해 부의 자산효과가 우려되며 기름값 환원으로 7월에 예비수요가 몰린 탓에 8월 휘발유판매가 크게 줄었고 자동차 판매 증가세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생산도 차질이 우려된다. 기획재정부는 "광공업 생산이 높은 수준의 수출증가로 뒷받침 받아 완만한 개선흐름이 예상되지만 자동차 생산감소, 여름 휴가 등으로 다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서비스 생산 역시 상승흐름이 지속되겠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휘발유 판매 감소 등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8월 경상수지는 여름휴가에 따른 수출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7월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국내적으로 물가압력이 높은 가운데 세계경제의 하방위험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물가안정을 위한 장단기 정책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재정건전성 제고, 가계부채 연착륙,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경제체질 개선을 통해 대외충격을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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