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커피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지난달 인스턴트커피 '비아'를 출시한 데 이어 동서식품도 오는 19일 프리미엄 분말커피 '카누(KANU)'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누는 커피 알갱이를 동결 건조해 만든 '맥심'과 달리 커피 원두를 미세하게 분쇄한 것으로 스타벅스가 선보인 비아와 같은 방식이다. 기존 커피믹스 제품에 '프리미엄 제품'을 더해 상품군을 확대했다.
맥심으로 인스턴트커피 시장에서 오랫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이 별도의 고급 브랜드를 만든 것은 고가 제품이 속속 출시되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스턴트커피 시장은 지난해 말 남양유업 '프렌치카페'가 진출하면서 네슬레와 동서식품의 양강구도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남양 프렌치카페는 지난 6월 처음으로 네슬레를 제치고 커피믹스 판매점유율 2위로 올라서 지금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스타벅스가 비아를 출시하면서 향후 시장점유율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기준 동서식품의 시장점유율은 70%를 웃돌아 2위 남양유업(11.3%)과는 격차가 크다. 고급스런 이미지의 카누가 1, 2위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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