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분재 화천 ‘용화산’

지역내일 2011-09-22

하루코스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아이들과 주변 볼거리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섰다. 마치 분재를 옮겨놓은 듯 잘 정돈된 용화산의 묘미를 찾아 떠나봤다.


●화천 9경, 용화산
용화산(龍華山)은 강원 화천군 간동·하남면과 춘천시 사북면 경계에 솟아 있다. 암릉미가 일품인 호반 산행지로 춘천댐, 소양댐, 화천댐 등 북한강 최대의 인공호수에 둘러싸여 있다. 특히 해발 878m로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기암괴석이 일품이다.
용화산은 ‘영서 북부의 최고 전망대’로 불리며 원시림의 만장봉 등 거대한 암릉이 설악산의 ‘용아장성’에 버금가는 장관을 연출한다. 암반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선 노송은 마치 빼어난 분재를 확대해 놓은 것 같다. 암반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선 노송을 바라보면 감탄이 절로난다. 
화천군 주민들은 파로호, 비수구미, 평화의 댐 등과 함께 용화산을 ‘화천 9경’으로 손꼽아 매년 산신제를 지낸다. 또한 영산으로 산삼이 많이 나 전국 각지에서 심마니들이 많이 찾는 산이기도 하다.
특히 금낭화, 매발톱, 쑥부쟁이, 은방울꽃 등 각종 야생화가 만발하고 소나무와 참나무, 박달나무, 산벚나무 등 울창한 수림대가 눈길을 끈다.


●바위마다 독특한 전설 전해져
조망이 좋은 곳은 만장봉과 정상 사이의 바위능선이다. 용화산 정상에는 대룡산 삼악산 북배산 가덕산 삿갓봉 등 주변 명산의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와 등반의 묘미를 더한다.
정상에서 동릉으로 내려서다 북쪽을 살피면 파라호도 바라볼 수 있다. 파로호는 화천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적군을 쳐부수고 사로잡은 호수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
용화산 산행의 백미는 역시 암릉이다. 산중 곳곳엔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기암괴석, 거대한 바위 봉우리들이 멋을 더한다. 하늘벽 촛대바위, 층층바위, 바둑판바위, 득남바위, 만장봉, 주전자바위, 심바위 등 등반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심바위는 효자 심마니가 백발의 노인을 꿈에서 보고 큰 산삼을 캤다는 설화가 전해지며 가로 세로 2m 정도 크기의 ‘바둑판바위’는 선녀가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바위마다 독특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흥미를 더해준다.


●휴양림, 오토캠핑장, 삼림욕장 즐길 수 있어
용화산 부근인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에는 산림휴양관, 몽골텐트장, 오토캠핑장, 삼림욕장 등 ‘용화산 자연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의 등반객들은 춘천 고성2리 양통골을 들머리로 택한다. 양통골로 들어서면 기암절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다 북으로 뻗어 있는 큰 고개까지 옛 도로를 따라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가파른 암릉길을 통해 만장봉에 오른 후 용화산 성터와 헬기장을 지나면 이내 큰고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의 거리는 50m 안팎에 불과하다.
하산은 858봉에서 되돌아와 양통마을로 향하거나, 깔딱고개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오는 것이 보통이다.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화천군 하남면으로 향하는 구간에 포장도로가 뚫려 있고 용화산 정상 1㎞ 아래 지점에 주차장까지 생겨 최근 수도권의 많은 등반객들이 찾고 있다.
용화산 주변에는 산행 후 둘러볼 만한 곳도 많다. 북한의 임남댐 건설로 인한 ‘평화의 댐’, 비목공원, 화천민속박물관, 파로호 안보전시관, 춘천의 중도유원지 등이 손꼽힌다.
귀갓길에 춘천댐 주변의 횟집이나 매운탕집에 들러 쏘가리회, 잡어 매운탕을 즐기거나 춘천 명동의 닭갈비 골목을 찾아 별미도 맛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남원주IC(충주, 흥업)- 중앙고속도로- 천전 IC- 춘천 사북방면 - 신북사거리 - 화천, 종합시험연구센터방향- 삼화방면-용화산


●등반코스
△양통마을~큰고개~정상~858봉~양통마을(3시간10분)
△양통마을~큰고개~정상~858봉~깔딱고개~양통(4시간20분)
△삼화리 고개 정상~용화산 정상~성불치~파로호(4시간)


도움말 : 화천군청 관광과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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