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절도 등 경미한사건, 중재·합의로 해결
#지난 3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대형할인매장에서 40대 정신지체장애인이 떡과 과자를 훔쳐 달아나다 보안요원에 적발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액이 경미해 매장 관리자에게 피의자가 장애인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는 점을 설명하고 중재에 나섰다.
#9일에는 지역내 상가에서 30대 장애인이 구입한 물건 중 쇠고기를 점퍼에 숨겨 나가는 방법으로 물건을 훔치려다 잡혔다. 경찰은 피의자 상태를 확인하고 선처를 요청해 경고 후 훈방조치 했다.
강동구 천호동 일대 상가에는 절도사건이 잦다. 사건접수만 한달에 40여건이다. 사건의 절반은 상가에서 발생한다.
강동경찰서 천호지구대는 경미한 절도 사건의 경우 피해자와 합의를 유도하기 위해 상가 업주들과의 유기적 협의를 강화했다. 상가 절도 사건으로 전과자가 늘어날 것을 우려한 조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면 상가업주 대부분은 그동안 절도 피해가 있었다며 범인이 상습범이라고 주장한다. 억울하다며 물건값을 치르겠다는 피의자와 협의에 애를 먹기도 한다. 경찰이 피해자와 피의자 사이에서 합의 중재는 절도사고의 중요한 해결방법이다.
강성모 천호지구대장(경정)은 "서민 밀집지역으로 노인과 청소년들이 상가에서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작은 물건이라도 훔치면 절도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전과자를 양산하는 일을 막기 위해 상가 관리인과 상시 협의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천호지구대는 천호2동과 3동의 치안을 담당한다. 인구는 7만여명이지만, 천호역을 오가는 유동인구는 하루 50만명에 육박한다. 백화점과 할인매장이 있고, 서민주택 밀집지역이어서 절도 사건이 많다. 4대 범죄 발생건수 중 95%가 절도사건이다. 천호지구대는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치안 올레길 두 개 노선을 만들었다.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길에 범죄가 발생했던 지역을 포함시켜 노선을 정했다. 한 개 노선을 걸어서 순찰하는데 1시간 가량 걸린다. 경찰관이 도보로 순찰하는 것만으로도 절도사건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경험을 쌓았다.
유명한 성매매집결지도 천호지구대 관할지역에 있다. 지구대에서는 호객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2015년 이 지역이 재개발될때까지 성매매 예방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 지구대장은 "강력사건은 적지만 절도와 성범죄 등이 항상 우려되는 지역이어서 지구대원들이 지역사회에 자주 등장해 예방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치안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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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대형할인매장에서 40대 정신지체장애인이 떡과 과자를 훔쳐 달아나다 보안요원에 적발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액이 경미해 매장 관리자에게 피의자가 장애인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는 점을 설명하고 중재에 나섰다.
#9일에는 지역내 상가에서 30대 장애인이 구입한 물건 중 쇠고기를 점퍼에 숨겨 나가는 방법으로 물건을 훔치려다 잡혔다. 경찰은 피의자 상태를 확인하고 선처를 요청해 경고 후 훈방조치 했다.
강동구 천호동 일대 상가에는 절도사건이 잦다. 사건접수만 한달에 40여건이다. 사건의 절반은 상가에서 발생한다.
강동경찰서 천호지구대는 경미한 절도 사건의 경우 피해자와 합의를 유도하기 위해 상가 업주들과의 유기적 협의를 강화했다. 상가 절도 사건으로 전과자가 늘어날 것을 우려한 조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면 상가업주 대부분은 그동안 절도 피해가 있었다며 범인이 상습범이라고 주장한다. 억울하다며 물건값을 치르겠다는 피의자와 협의에 애를 먹기도 한다. 경찰이 피해자와 피의자 사이에서 합의 중재는 절도사고의 중요한 해결방법이다.
강성모 천호지구대장(경정)은 "서민 밀집지역으로 노인과 청소년들이 상가에서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작은 물건이라도 훔치면 절도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전과자를 양산하는 일을 막기 위해 상가 관리인과 상시 협의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천호지구대는 천호2동과 3동의 치안을 담당한다. 인구는 7만여명이지만, 천호역을 오가는 유동인구는 하루 50만명에 육박한다. 백화점과 할인매장이 있고, 서민주택 밀집지역이어서 절도 사건이 많다. 4대 범죄 발생건수 중 95%가 절도사건이다. 천호지구대는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치안 올레길 두 개 노선을 만들었다.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길에 범죄가 발생했던 지역을 포함시켜 노선을 정했다. 한 개 노선을 걸어서 순찰하는데 1시간 가량 걸린다. 경찰관이 도보로 순찰하는 것만으로도 절도사건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경험을 쌓았다.
유명한 성매매집결지도 천호지구대 관할지역에 있다. 지구대에서는 호객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2015년 이 지역이 재개발될때까지 성매매 예방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 지구대장은 "강력사건은 적지만 절도와 성범죄 등이 항상 우려되는 지역이어서 지구대원들이 지역사회에 자주 등장해 예방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치안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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