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공부의 신’을 찾아서- 김진아(조원고등학교 2학년)

자기주도학습은 스스로를 믿는 것에서 시작하죠

지역내일 2011-09-26 (수정 2011-09-26 오전 12:34:52)

수원edu-지내고보면 삶은 배움의 연속이 아닌가. 배움으로써 한발 더 전진할 수 있고, 황금빛 희망도 품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수원동탄태안 내일신문은 내일을 희망으로 만들어가는 아이들을 만났다. ‘우리 동네 공부의 신을 찾아서~’를 통해 나만의 공부에도 훨훨 날개를 달아볼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주>


진아에게 공부란? 구태의연하고 뻔한 질문에 김진아 양이 현답(賢答)한다. “친구나 엄마?(웃음) 제 꿈을 이루기 위한 건데 장애물이 되면 안 되잖아요. 꼭 필요한 거니까 이왕이면 즐겁고 편하게 생각해야죠.” ‘공부가 재밌다’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 그렇기에 끊임없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진아는 자신에게 최면을 건다. 지금까지 줄곧 전교1등을 고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이 안에 숨어있었다.


하루계획은 철저히 자기주도적으로, 수면시간 관리도 중요해~
매일 아침 자기주도학습시간, 진아는 부족한 비문학 점수를 올리기 위해 EBS 산문, 운문 문제 풀이에 집중한다. 쉬는 시간에는 앞선 수업내용을 꼼꼼하게 살피기도 하지만, 주로 탐구과목 중심으로 공부한다. 자율 야간 자기주도학습시간엔 수학과 외국어 공부에 할애한다.  특히 수학에 좀 더 비중을 두는 편이다. 스페어 수학익힘책은 기본, 다양한 문제를 접하려고 출판사가 다른 문제집 3권을 활용한다. 언어, 외국어 공부도 마찬가지. “혼자서 공부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으면서도 알록달록 색들이 보기 좋은 것을 택해요.” 진아는 서점에서 문제집 고르는 게 정말 재미있다고 했다.
자기주도학습이 끝난 이후엔 독서실 행.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밤12시30분쯤, 새벽1~2시에 잠자리에 든다. 하지만 시험기간 때는 예외다. 다른 친구들은 열공하고 있을 시간인데 평소보다 이른 밤12시에 잔다. “잠을 충분히 잘 자야 집중력이 높아지거든요. 지난 중간고사 때 조금 무리했더니 컨디션 난조로 시험을 조금 망쳤지 뭐예요.” 진아는 속상한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이과 선택 후에 더욱 치열해진 남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질 수 없다고 다짐한다. 학원의 도움도 받아볼만 하지만, 학습은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고 개념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 습(習)할 시간의 확보, 역시 공부의 신에게 빠지지 않는 필수조건이다.


학원 다니는 친구들 못지않은 정보수집, 실력검증방법을 찾다~
솔직히 영어학원에 한 달 정도 다녀본 적은 있다. 하지만, 이내 그만뒀다.
“저와 잘 안 맞더라고요.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해답을 얻어야 하고, 그걸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게 없는 거예요.” 과외도 받아봤지만, 자신이 버거워하는 걸 보고 진아 엄마는 과감히 사교육을 끊었다. 지금은 엄마가 과외선생님을 자처하고 나섰다. 진아의 수학공부를 도와주려고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을 정도다. “제 성향을 잘 파악하신 엄마는 ‘사교육은 없다’는 철칙을 세우신 것 같아요. 엄마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있는 덕분에 이만큼 올 수 있었던 거죠.” 인강도 시간낭비인 듯해 오로지 학교 수업만을 파고든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수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궁금한 것들은 학과 선생님께 꼭 묻는다.
때론 학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운 적도 있다. 많은 입시정보들, 공부 방법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진아표 방법으로 해결해나간다. 네이버카페도 검색하고, 신문의 공부 섹션면을 스크랩해둔다. 학원 다니는 친구들에게 은근슬쩍 정보를 얻기도 한다. 자칫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정기적인 실력검증도 잊지 않는다. 성균관대 주최의 경시대회에 주기적으로 응시하고, 물리인증제, 사설 모의고사 도전 등을 통해 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나간다.


인생의 고비→도약?성숙의 시간이었던 소중한 고1시절
진아는 현재 2학년 학년장을 맡고 있다. 중학교 때까지 소극적이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외고 진학 준비를 하면서 보니까 아무 것도 한 게 없더라고요. 그때 결심했죠. 학교 임원이든 학교 행사든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자고.” 그런데  그게 인생의 고비였다. 리더십 분야 적성이 제일 부족했던 진아에게 반장이란 역할은 너무 힘들었다. 울고 투정부리는 자신을 다독이던 엄마, 선생님 덕분에 잘 견뎌낼 수 있었다.
“반장 역할도 역할이지만, 낯선 공부환경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차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3학년처럼 공부하라고 하시는 거예요. 먹고 죽어도 모자라는 게 시간이라면서, 독설을 하시는데 당시엔 너무 싫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조원고에 수석 입학한 진아에게 선생님들이 거는 기대는 부담감이기도 했지만, 승부욕을 불태우는 자극제가 됐다.


동기부여자는 결국 나, 자기자제력을 발휘하라~
“근데, 잠이 문제예요. 가장 큰 적이죠. 자기와의 싸움인데, 책상 앞에서 멍하니 앉아있을 때도 있고요. 그럴 땐 이렇게 마인드컨트롤을 해요. 나중에 생각했을 때 후회 없는 삶을 살자고 말이죠.” 진아는 워낙 인정받는 걸 좋아하는 자신을 알기에 성공하고 싶다며,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한다. 성적이 떨어져도 훌훌 털어버리고 얼른 자신의 자리로 돌아올 줄 안다. 
요즘엔 틈틈이 자기소개서 써보는 연습을 하는데 시간이 너무 없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전국의 고등학생 중 40명 안에 선발, 여름방학 때 포항공대에서  수학, 과학 수업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자신의 꿈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전기전자공학도가 되기 위한 마음도 분주해졌다. 굳은 의지를 불태우고자 얼마 전 긴 머리도 잘랐다며 카메라 앞에서 쑥스러워하는 진아가 리포터의 물음에 이렇게 말한다.
“자기주도학습은 자신을 믿어야 하는 게 우선이에요. 처음엔 무리한 계획도 세워보고 그렇게 실패를 거듭하면서 찾아야죠.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니까요.”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김진아의 과목별 공부법>
영어: 매일 10지문씩 10분 동안 풀고 40분 동안 분석→수능시험 대비 지문이해습관 형성
     듣기는 이틀에 한번 EBS인강 활용, 문법 위주로 나만의 노트에 정리
수학: 문제집 3권을 활용한 다양한 문제풀이, 수학익힘책 활용
과학: 물리 등은 스터디 그룹 조직, 과학잡지 구독으로 논술이나 면접대비
※일요일은 비교과 중심으로 시간대별 모의고사 연습, 주중에 못했던 공부, 자기소개서 쓰기 훈련, 정보검색 등에 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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