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부도로 시장요구 재확인 … 결단없인 혼란 가중
전문가·외국인투자가 “퇴출시켜야 신뢰회복·증시 상승모멘텀”
지역내일
2000-10-31
(수정 2000-11-01 오전 10:46:49)
기업 구조조정과 금융시장 정상화의 키를 쥔 현대건설이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정부와 채권단의 개혁의지가 다
시 한번 시장의 심판대에 올랐다. 기업구조조정 대상의‘빅3’중 동아건설과 쌍용양회가 31일 각각 법정관리와
외자유치로 정리가 되면서 정부는 일단 큰 부담을 덜었다.
물론 30일 외환은행에 돌아온 물대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가 난 현대건설이 여전히 시한폭탄처럼 남았지만
정부나 채권단의 기업 구조조정 작업은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건설은 31일 결제시한을 넘기긴 했지만 부도는
면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기업구조조정의 가장 큰 난제이자 핵심인 현대건설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연과 서산간척지 매각등 자구가 선행되지 않은 다면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압
박하고 있다. 최후 통첩이나 마찬가지였다.
시장은 모처럼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현대에 끌려 다니지 않고 강하게 밀어 붙이는 모습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아직 현대그룹 쪽에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또 금융구조조정의 또 하나의 축인 현대증권 현대투신 현대투신운용 등 현대 금융계열사 처리도 복병으로 남아
있다. 정부와 현대그룹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힘든 숙제가 남아있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일단 정부와 채권
단이 신뢰회복에 나서고 있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 처리에 대해선 단호하게 퇴출 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부가 감당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
는 시각도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의 반응을 정리해 보았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현대건설을 1차 부도까지 이르게 하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주문한 정부와 채권단
이 그동안 실추됐던 신뢰를 다소 나마 만회한 것은 사실이다. 현대건설 1차 부도여파로 증시는 일시적으로 큰 충
격을 받았지만 뒤이어 정부와 채권단의 퇴출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 전해지자 단숨에 주가가 회복된 점
이 단적으로 증명해 준다.
그러나 시장이 정부에게 신뢰를 보낸 것은 어디까지나 이날 하루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
히 자구문제는 발표가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여전히 한국증시에서 관망하는 모
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아무 것도 확실하게 결정된 게 없기 때문이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대마불사라는 사고는 이제 시장에서 절대로 납득하지 않고 있으며 용인하지도 않는
다. 단기적인 충격이 오더라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정부와 채권단이 31일 더 이상
현대건설 문제를 질질 끌지 않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문제는 여전히 ‘배째라’식으로 버티고 있는 현대쪽에 대해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정부가 내릴 수 있는
냐 하는 점이다. 31일 주가가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가총액 상위사와 일부 개별종목이 강세였을 뿐
대다수 종목과 현대그룹주는 일제히 하락한 점은 현대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현대건설 1차 부도가 정부 또는 채권단과 현대측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해프닝으로 끝날 경우 되레 시장 충격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다.
따라서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법정관리든 워크아웃이든 현대건설문제는 결론을 내야 시장은 정부 구조조정
에 신뢰를 주고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제는 무조건적 회생은 아니다.
◇피데스투자자문 홍성진 팀장=외국인 투자자 입장은 일단 현대건설과 같은 부실이 심한 기업은 조기에 정리했
어야 한다는 시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의 법정관리 신청은 긍정적인 조치로 보
고 있다.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지만 현대건설을 퇴출시킨다 해도 연쇄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다. 우려하는 것 처럼 현대건설 퇴출이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외국인들의
시각인 듯 하다. 특히 현주가 수준이라면 현대건설 등 재벌사 퇴출이라는 악재에도 충분히 충격을 흡수할 만하
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투자심리는 위축되겠지만 지금 시장은 주가 30포인트 정도가 급락하는 것은 충
분히 용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동원증권 이채원 주식운용팀장=31일 주식시장이 반등한 게 현대건설 부도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때문인지 아
니면 단순히 지수가 너무 많이 빠진데 대한 반등인지 헷갈린다. 어쨌든 현대건설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엄
청나다. 특히 서민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다.
현대문제가 아니라도 주가는 이미 바닥에 근접했다. 현 수준에서 더 빠지면 450선 정도이고 악재들은 이미 주가
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지금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당장은 낙폭이 큰 종목들이 움직이면서 자리
를 잡을 것이다. 다음으로 실적주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시장은 31일 장에서 이런 움직임이 보였다. 새롬기술 다음 LG텔레콤 등이 상한가에 진입했다. 단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다. 대략 550∼600선으로 보고 있다.
◇튜브투자자문 윤창보 상무(자산운용 담당)=31일 시장에서 현대건설 부도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외국인들이 어떤 반등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주식시장 급락원인을 우리는 주로 유가
반도체 가격 세계경제의 전반적 침체 등 외생변수들로 설명했다. 외국인이 보는 것은 국내 기업·금융구조조정
이다. 외국인들은 의미 있는 기업들을 어떤 기준으로 처리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나머지 기업들은 그 기준
에 따라가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부도에 대한 시장의 시그널(신호)은 이런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정부에서 항상 얘기하듯이 구조조
정은 기업과 금융권이 알아서 하고 정부는 시장의 자율조절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이번 현대건설 부도처리는 ‘외환은행과 현대의 씨름’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앞으로도 정
부는 이런 원칙들을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옮기는 예들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빅3를 없애면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훨씬 크다고 얘기하는 쪽도 있다. 하지만 부실기업
을 시장이 떠 안고 감으로써 해당 주거래은행이 맡아야 할 비용 역시 엄청나다.
지금 당장은 고통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기대되는 효과는 훨씬 클 것이다. 선진국이 이런 구조조정 원칙을 잘
지켜왔기 때문에 선진국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하더라도 ‘외국인들의 투자가 다시 밀물처럼 들
어올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지금은 남아 있는 것만이라도 안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키는 게
최선일 것이다.
◇제일투신운용 김기호 팀장 =현대건설 문제가 최악의 상황에 터져나와 시장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시각과
가장 큰 불확실성이 제거돼 시장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시각이 팽팽하다.
굳이 나누자면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쪽에 50.1% 비중을 두고 싶다. 31일 장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이해하
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시장이 빠지는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단 현대건설을 부도 처리하는 것도 간단한 문
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시간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다. 또 현대건설 추가부실을 금융권이 감당할 수
있는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태광투신운용 이승호 팀장 =만일 채권은행들이 현대건설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으로 몰고 가면 정부의 구조
조정 원칙이 확고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현대건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정부가 그대로 방치하겠느냐’는 입장도 있
다. 이렇게 되면 부실을 덮어두는 꼴이 되기 때문에 미봉책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주가는 거의 바닥에 근접한 것 같다. 500선에서 더 이상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병수·신창훈 기자
시 한번 시장의 심판대에 올랐다. 기업구조조정 대상의‘빅3’중 동아건설과 쌍용양회가 31일 각각 법정관리와
외자유치로 정리가 되면서 정부는 일단 큰 부담을 덜었다.
물론 30일 외환은행에 돌아온 물대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가 난 현대건설이 여전히 시한폭탄처럼 남았지만
정부나 채권단의 기업 구조조정 작업은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건설은 31일 결제시한을 넘기긴 했지만 부도는
면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기업구조조정의 가장 큰 난제이자 핵심인 현대건설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연과 서산간척지 매각등 자구가 선행되지 않은 다면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압
박하고 있다. 최후 통첩이나 마찬가지였다.
시장은 모처럼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현대에 끌려 다니지 않고 강하게 밀어 붙이는 모습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아직 현대그룹 쪽에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또 금융구조조정의 또 하나의 축인 현대증권 현대투신 현대투신운용 등 현대 금융계열사 처리도 복병으로 남아
있다. 정부와 현대그룹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힘든 숙제가 남아있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일단 정부와 채권
단이 신뢰회복에 나서고 있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 처리에 대해선 단호하게 퇴출 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부가 감당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
는 시각도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의 반응을 정리해 보았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현대건설을 1차 부도까지 이르게 하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주문한 정부와 채권단
이 그동안 실추됐던 신뢰를 다소 나마 만회한 것은 사실이다. 현대건설 1차 부도여파로 증시는 일시적으로 큰 충
격을 받았지만 뒤이어 정부와 채권단의 퇴출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 전해지자 단숨에 주가가 회복된 점
이 단적으로 증명해 준다.
그러나 시장이 정부에게 신뢰를 보낸 것은 어디까지나 이날 하루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
히 자구문제는 발표가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여전히 한국증시에서 관망하는 모
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아무 것도 확실하게 결정된 게 없기 때문이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대마불사라는 사고는 이제 시장에서 절대로 납득하지 않고 있으며 용인하지도 않는
다. 단기적인 충격이 오더라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정부와 채권단이 31일 더 이상
현대건설 문제를 질질 끌지 않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문제는 여전히 ‘배째라’식으로 버티고 있는 현대쪽에 대해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정부가 내릴 수 있는
냐 하는 점이다. 31일 주가가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가총액 상위사와 일부 개별종목이 강세였을 뿐
대다수 종목과 현대그룹주는 일제히 하락한 점은 현대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현대건설 1차 부도가 정부 또는 채권단과 현대측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해프닝으로 끝날 경우 되레 시장 충격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다.
따라서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법정관리든 워크아웃이든 현대건설문제는 결론을 내야 시장은 정부 구조조정
에 신뢰를 주고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제는 무조건적 회생은 아니다.
◇피데스투자자문 홍성진 팀장=외국인 투자자 입장은 일단 현대건설과 같은 부실이 심한 기업은 조기에 정리했
어야 한다는 시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의 법정관리 신청은 긍정적인 조치로 보
고 있다.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지만 현대건설을 퇴출시킨다 해도 연쇄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다. 우려하는 것 처럼 현대건설 퇴출이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외국인들의
시각인 듯 하다. 특히 현주가 수준이라면 현대건설 등 재벌사 퇴출이라는 악재에도 충분히 충격을 흡수할 만하
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투자심리는 위축되겠지만 지금 시장은 주가 30포인트 정도가 급락하는 것은 충
분히 용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동원증권 이채원 주식운용팀장=31일 주식시장이 반등한 게 현대건설 부도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때문인지 아
니면 단순히 지수가 너무 많이 빠진데 대한 반등인지 헷갈린다. 어쨌든 현대건설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엄
청나다. 특히 서민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다.
현대문제가 아니라도 주가는 이미 바닥에 근접했다. 현 수준에서 더 빠지면 450선 정도이고 악재들은 이미 주가
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지금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당장은 낙폭이 큰 종목들이 움직이면서 자리
를 잡을 것이다. 다음으로 실적주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시장은 31일 장에서 이런 움직임이 보였다. 새롬기술 다음 LG텔레콤 등이 상한가에 진입했다. 단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다. 대략 550∼600선으로 보고 있다.
◇튜브투자자문 윤창보 상무(자산운용 담당)=31일 시장에서 현대건설 부도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외국인들이 어떤 반등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주식시장 급락원인을 우리는 주로 유가
반도체 가격 세계경제의 전반적 침체 등 외생변수들로 설명했다. 외국인이 보는 것은 국내 기업·금융구조조정
이다. 외국인들은 의미 있는 기업들을 어떤 기준으로 처리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나머지 기업들은 그 기준
에 따라가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부도에 대한 시장의 시그널(신호)은 이런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정부에서 항상 얘기하듯이 구조조
정은 기업과 금융권이 알아서 하고 정부는 시장의 자율조절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이번 현대건설 부도처리는 ‘외환은행과 현대의 씨름’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앞으로도 정
부는 이런 원칙들을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옮기는 예들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빅3를 없애면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훨씬 크다고 얘기하는 쪽도 있다. 하지만 부실기업
을 시장이 떠 안고 감으로써 해당 주거래은행이 맡아야 할 비용 역시 엄청나다.
지금 당장은 고통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기대되는 효과는 훨씬 클 것이다. 선진국이 이런 구조조정 원칙을 잘
지켜왔기 때문에 선진국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하더라도 ‘외국인들의 투자가 다시 밀물처럼 들
어올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지금은 남아 있는 것만이라도 안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키는 게
최선일 것이다.
◇제일투신운용 김기호 팀장 =현대건설 문제가 최악의 상황에 터져나와 시장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시각과
가장 큰 불확실성이 제거돼 시장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시각이 팽팽하다.
굳이 나누자면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쪽에 50.1% 비중을 두고 싶다. 31일 장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이해하
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시장이 빠지는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단 현대건설을 부도 처리하는 것도 간단한 문
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시간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다. 또 현대건설 추가부실을 금융권이 감당할 수
있는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태광투신운용 이승호 팀장 =만일 채권은행들이 현대건설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으로 몰고 가면 정부의 구조
조정 원칙이 확고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현대건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정부가 그대로 방치하겠느냐’는 입장도 있
다. 이렇게 되면 부실을 덮어두는 꼴이 되기 때문에 미봉책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주가는 거의 바닥에 근접한 것 같다. 500선에서 더 이상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병수·신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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