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동 호프집 화재 참사 2주기 추모식

51명 부상자 보상문제 해결 안돼

지역내일 2001-10-30
57명의 청소년을 숨지게 하고 76명의 부상자를 남긴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참사 2주기 추모식이 30일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참사현장인 인현동 라이브Ⅱ 호프집에서 200여m 떨어진 동인천역 광장에서 유족과 부상자, 가족, 교육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57기의 희생자 영정을 놓고 먼저 간 아들·딸 벗들을 추모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희생자들의 가족의 아픔을 뒤로하더라도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부상자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76명의 부상학생 중 식물인간이 된 정석영(20)군을 남기고는 모두 퇴원한 상태지만 부상자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에는 많은 난관들이 있다.
인천화재참사부상자대책위원회(위원장 노익환)는 76명의 부상자중 현재 51명이 인천시와 보상합의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힘겨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족들은 지난 6월 인천시를 상대로 △기존 치료비와 향후 치료비 전액인정 △장애등급별로 위자료 최고 4000만원 지급 △간병비, 교통비, 상실수익액 △장애에 따라 최고 1억7000만원의 특별 위로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러나 인천시는 유가족들의 요구 보상액이 터무니없다며 △치료비 본인 부담액 전액 보상 △장애 정도에 따른 최고 4000만원 위로금 지급에는 합의했으나 △위자료, 간병비, 교통비, 상실수익액 등을 불인정 하는 최종 보상안을 제시했다
인천화재학생참사유족회 이재원 회장은 "부상자들은 지금까지도 보상을 받지 못해 경제적,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며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한 조속한 보상과 정신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참석했던 한 유가족은 "당시 일부에서 호프집에 있다가 희생된 학생들을 문제아인양 치부했다"며 당시 학생들을 비난했던 일부 언론과 여론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 유가족은 이어 "화상을 심하게 입은 일부 생존학생들과 가족들의 겪는 아픔은 인천시민이 달래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인천여상 풍물패를 앞세우고 참사현장인 옛 라이브Ⅱ호프집 건물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인천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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