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른 정년, 너무 빠른 은퇴

지역내일 2011-10-21
53세 퇴직· 60세 은퇴·83세 사망

우리나라의 실질정년은 평균 53세이고 일자리에서 완전히 나오는 은퇴나이는 60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업체들의 지난해 평균 정년은 57.35세였다. 2007년 56.95세에서 3년만에 0.4살이 많아졌다.

그러나 통계청이 2010년에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나이를 묻자 평균 연령이 만 53세였으며 남자가 55세, 여자가 51세였다.


50대가 43.0%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4.0%, 40대가 17.2%였다. 남자는 50대에 주요 일자리에서 손을 놓는 경우가 절반 가까운 46.8%였고 60대와 40대가 각각 27.8%, 16.8%였다. 여자 역시 가장 많은 비중인 39.9%가 50대에서 가장 오래된 일자리에서 물러났다. 60대가 20.8%, 40대가 17.6%였다. 여성은 30대미만에서도 9.7%나 그만뒀고 20대에 손을 놓는 경우도 6.6%에 달했다.

완전히 일자리에서 벗어나는 은퇴나이는 55~60세 사이였다. 국민연금연구원에서 7339명을 상대로 분석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2009년치에 따르면 새로운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하는 경우가 65.1%에 달했다. 55.2세에 은퇴하는 경우가 50.2%로 가장 많았고 53.9세에 주된 일자리에서 곧바로 은퇴로 접어든 사람이 7.7%였다. 59.8세와 65.0세에 나오는 경우는 각각 3.6%, 3.5%에 그쳤다.

주된 일자리에서 나온 뒤에 다른 일자리를 찾아서 일하다가 은퇴하는 경우는 34.9%였다. 26.5%가 47.2세에 주된 직장을 뛰쳐나와 다른 일을 찾은 사람이었으며 이들은 60.6세까지 직장을 다녔다. 50.7세에 나와 64.7세에 일에서 떠난 사람이 4.1%, 43.9세에 또다른 직장을 구해 55.5세까지 일한 사람이 3.3%였다. 1.0%는 48.4세에 주된 일자리에서 다른 직장으로 일자리를 갈아탄 다음 61.2세에 일에서 손을 놨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주된 일자리에서 생애근로를 마감하는 경우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의 퇴직사유는 대부분 정년이나 건강, 고령 이었으며 여성은 결혼 출산 육아 등 가사문제로 은퇴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반면 새롭게 찾은 다른 일자리에서 생애근로를 끝내는 경우에는 생애 주된 일자리의 퇴직사유가 대부분 근로조건의 불만인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60세에 사실상 은퇴를 하면 20여년간은 순전히 모아놓은 돈으로 살아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2009년현재 60세가 평균적으로 더 살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수명은 23.8세였다. 83.8세까지 산다는 얘기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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