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최후, ‘오바마 독트린 ’재평가 받다

지역내일 2011-10-21
오바마 "미군 단한명도 투입않고 독재 끝냈다"
'최소개입 독트린' 긍정평가, 재선엔 도움 안돼

리비아를 42년동안이나 철권통치했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비참한 최후를 맞음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나토의 군사개입으로 3월 19일 시작된 리비아 내전은 8개월말에 사실상 종료됐다.

최소한의 군사개입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오바마 독트린'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카다피 사망이 확인된 후 로즈 가든에서 발표한 특별 성명에서 "카다피정권이 이제 막을 내렸으며 리비아 국민들의 길고도 고통스러운 장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은 리비아 역사에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카다피의 사망은 리비아 국민들에게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리비아는 이제 안정된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위한 멀고 힘든 길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리비아의 임시정부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하고 리비아의 새집권세력이 민주주의를 추구하기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다피의 죽음은 민주화 시위로 오랜 독재가 잇따라 무너진 아랍권에서 철권 통치는 반드시 무너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독재자들에게 간접 경고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단한명의 미 지상군을 리비아에 투입하지 않고도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최소의 군사개입과 지원역할만 하는 '오바마 독트린'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했다.

미국은 지난 3월 19일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에 돌입하면서 초반 몇일간 비교우위에 있는 첨단 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폭격을 주도했으나 곧바로 나토에게 전쟁 지휘권을 넘기고 4월부터는 후방으로 물러나 병참 등 지원역할만 맡는 전략을 취해왔다.

미국은 이 같은 '오바마 독트린'으로 8개월간 단한명의 미군인명 피해도 내지 않았고 전비는 다른 전쟁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20억달러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겁쟁이 전략'으로 비판 받아온 '오바마 독트린'이 일각에서는 효율적인 군사개입 전략으로 긍정 평가 받기 시작하는 성과도 얻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내년 재선에는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인 75% 안팎이 경제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반면 테러전쟁이나 외교를 중시 한다는 의견은 1~2%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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