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누가 되느냐 하는 부분도 관심사지만, 그 이후의 정국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도 초미의 관심사다.
먼저 박원순 후보가 당선될 경우를 가정하면, 시민사회 세력의 승리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정치판에서 이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면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목소리는 더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집단은 바로 '혁신과 통합'이다. 이 단체는 시민사회세력과 친노 인사들이 총망라되고 있어 박원순 후보의 당선으로 가장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집단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대세론 타격에 구시대 인물로 낙인찍히는 최악의 상황
이겨도 승리했다고 볼 수 없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손학규 대표다. 11월에 있을 야권통합 논의에서 시민사회 세력에 밀려 제목소리를 내기 힘들어 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권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도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대선주자는 바로 문재인 이사장이다. 문 이사장은 일단 승리의 과실을 챙길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잠시일 뿐 언젠가는 시민사회 세력으로부터 기성 정치세력으로 몰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박 후보의 승리 파장은 한나라당에도 미칠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상당히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전력을 다했음에도 선거에 졌다는 사실은 선거의 여왕이라는 이미지에 타격을 주게 된다.
이런 타격은 박근혜 대세론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박근혜 전 대표를 하루아침에 구시대의 인물로 주저앉힐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른바 대비효과 때문인데, 결국 대세론에 타격받고, 구시대의 인물로 낙인찍히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내 친이계는 이른바 '대세론 피로증'을 거론할 것이고 이를 빌미로 다른 친이 주자를 대선후보로 옹립하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여야 모두에게 엄청난 지각변동을 초래할 것이다.
반대로 나경원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역시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럴 경우 여권발 정계 개편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승리할 경우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고, 당내 위상은 더 올라갈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친이계는 더욱 소수로 고립될 위기에 처해질 것이고, 연말부터 시작될 공천논의에서 탈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질 것이다. 사태가 이쯤 되면 친이계가 한나라당에서 나와 딴 살림을 차릴 결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손 대표 대권주자 위상 별 손상 없이 유지될 것
야권의 경우, 책임론 공방이 거세게 불 것이다. 책임론 공방에서 민주당은 가장 첫 번째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손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도 있다.
책임론 공방은 순간이지만, 최소한 자신들의 선거에서의 위상을 확인 시켜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즉, 민주당이 소극적으로 선거에 임했다는 점이 가장 큰 패인으로 꼽힐 경우, 역으로 자신들의 도움 없인 시민사회가 승리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는 주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손 대표의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은 별 손상 없이 유지될 것이고 다시금 기존 정치세력이 정치의 주도권을 잡는 형국이 될 것이다. 반대로 시민사회 세력의 목소리는 어느 정도 잦아들 것이다.
이른바 안풍(安風)의 존속 여부도 관심사이지만 안철수 교수의 선거 지원여부와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어쨌든 정국이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는 며칠 후면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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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누가 되느냐 하는 부분도 관심사지만, 그 이후의 정국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도 초미의 관심사다.
먼저 박원순 후보가 당선될 경우를 가정하면, 시민사회 세력의 승리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정치판에서 이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면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목소리는 더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집단은 바로 '혁신과 통합'이다. 이 단체는 시민사회세력과 친노 인사들이 총망라되고 있어 박원순 후보의 당선으로 가장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집단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대세론 타격에 구시대 인물로 낙인찍히는 최악의 상황
이겨도 승리했다고 볼 수 없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손학규 대표다. 11월에 있을 야권통합 논의에서 시민사회 세력에 밀려 제목소리를 내기 힘들어 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권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도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대선주자는 바로 문재인 이사장이다. 문 이사장은 일단 승리의 과실을 챙길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잠시일 뿐 언젠가는 시민사회 세력으로부터 기성 정치세력으로 몰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박 후보의 승리 파장은 한나라당에도 미칠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상당히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전력을 다했음에도 선거에 졌다는 사실은 선거의 여왕이라는 이미지에 타격을 주게 된다.
이런 타격은 박근혜 대세론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박근혜 전 대표를 하루아침에 구시대의 인물로 주저앉힐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른바 대비효과 때문인데, 결국 대세론에 타격받고, 구시대의 인물로 낙인찍히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내 친이계는 이른바 '대세론 피로증'을 거론할 것이고 이를 빌미로 다른 친이 주자를 대선후보로 옹립하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여야 모두에게 엄청난 지각변동을 초래할 것이다.
반대로 나경원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역시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럴 경우 여권발 정계 개편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승리할 경우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고, 당내 위상은 더 올라갈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친이계는 더욱 소수로 고립될 위기에 처해질 것이고, 연말부터 시작될 공천논의에서 탈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질 것이다. 사태가 이쯤 되면 친이계가 한나라당에서 나와 딴 살림을 차릴 결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손 대표 대권주자 위상 별 손상 없이 유지될 것
야권의 경우, 책임론 공방이 거세게 불 것이다. 책임론 공방에서 민주당은 가장 첫 번째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손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도 있다.
책임론 공방은 순간이지만, 최소한 자신들의 선거에서의 위상을 확인 시켜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즉, 민주당이 소극적으로 선거에 임했다는 점이 가장 큰 패인으로 꼽힐 경우, 역으로 자신들의 도움 없인 시민사회가 승리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는 주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손 대표의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은 별 손상 없이 유지될 것이고 다시금 기존 정치세력이 정치의 주도권을 잡는 형국이 될 것이다. 반대로 시민사회 세력의 목소리는 어느 정도 잦아들 것이다.
이른바 안풍(安風)의 존속 여부도 관심사이지만 안철수 교수의 선거 지원여부와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어쨌든 정국이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는 며칠 후면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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