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원하고 있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동아건설의 사실상 퇴출 결정, 현대건설 1차부도 등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9.75% 상승한 514.48에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부실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조치가 정부의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비쳐지면서 투자자들이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다고 해석하고 있다. ▶관련기사 9·14·21면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대마불사라는 사고는 이제 시장에서 절대로 납득되지 않고 있으며 용인하지도 않
는다”며 단기적인 충격이 오더라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아직도 정부가 배째라(BJR)식으로 버티고 있는 현대에 대해 납득할만한 조치를 내릴 수 있느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31일 전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현대그룹주는 일제히 하락한 것은 현대에
대한 시장의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현대건설 1차부도가 정부 또는 채권단과 현대측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줄다리기로 끝났을 경우,
되레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튜보투자자문 윤창보 상무도 “부실 빅3를 정리했을 경우 당장
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기대되는 효과는 훨씬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도 “시장이 정부에 신뢰를 보낸 것은 이날 하루에 그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
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은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레디리요네증권(CL)은 31일 “동아건설 퇴출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퇴출대상 기업 명단이 발표될 경우 은행들의 타격은 더욱 크겠지만 동시에 불확실성과 위험은 줄어들 것”이
라고 분석했다. 최근 골드만삭스증권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전략보고서에서 “구조조정의 핵심은 실행이
며 개혁정책이 현실화하는지 지켜본 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 김 대통령은 31일 국무회의와 4대부문 개혁 보고회의에서 “원칙을 갖고 살릴 기
업은 살리고 퇴출시킬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라”면서 “모든 것을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박준영 공보수석은 “경제체질을 강화한다는 것은 동아·현대건설의 문제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결정
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우사태의 휴유증을 경험한 정부와 채권단이 실제로 현대건설을 최종 부도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북한과 남북경협이라는 특수관계를 갖고 있어 1차부도처리는 정몽헌 회장
에게 자구계획 이행을 강력하게 독촉하는 경고차원에서 끝날 것이라는 걱정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방침에 노동계는 일전불사를 다짐하고 있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정
부와 채권단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동아건설노조는 지난달 31일 “그동안 채권단이 막대한 금융비용을 부담케 하면서 해외수주를 위한 요청들은
도외시해왔다”면서 “채권단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임직원과 노조만 사지로 몰아넣고 있
다”고 주장했다.
대우차노조를 비롯한 완성차 4사노조들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정부가 대우차 해외매각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오히려 노동자들에게 이중으로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며 “잘못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
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동아건설의 사실상 퇴출 결정, 현대건설 1차부도 등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9.75% 상승한 514.48에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부실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조치가 정부의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비쳐지면서 투자자들이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다고 해석하고 있다. ▶관련기사 9·14·21면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대마불사라는 사고는 이제 시장에서 절대로 납득되지 않고 있으며 용인하지도 않
는다”며 단기적인 충격이 오더라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아직도 정부가 배째라(BJR)식으로 버티고 있는 현대에 대해 납득할만한 조치를 내릴 수 있느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31일 전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현대그룹주는 일제히 하락한 것은 현대에
대한 시장의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현대건설 1차부도가 정부 또는 채권단과 현대측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줄다리기로 끝났을 경우,
되레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튜보투자자문 윤창보 상무도 “부실 빅3를 정리했을 경우 당장
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기대되는 효과는 훨씬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도 “시장이 정부에 신뢰를 보낸 것은 이날 하루에 그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
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은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레디리요네증권(CL)은 31일 “동아건설 퇴출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퇴출대상 기업 명단이 발표될 경우 은행들의 타격은 더욱 크겠지만 동시에 불확실성과 위험은 줄어들 것”이
라고 분석했다. 최근 골드만삭스증권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전략보고서에서 “구조조정의 핵심은 실행이
며 개혁정책이 현실화하는지 지켜본 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 김 대통령은 31일 국무회의와 4대부문 개혁 보고회의에서 “원칙을 갖고 살릴 기
업은 살리고 퇴출시킬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라”면서 “모든 것을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박준영 공보수석은 “경제체질을 강화한다는 것은 동아·현대건설의 문제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결정
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우사태의 휴유증을 경험한 정부와 채권단이 실제로 현대건설을 최종 부도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북한과 남북경협이라는 특수관계를 갖고 있어 1차부도처리는 정몽헌 회장
에게 자구계획 이행을 강력하게 독촉하는 경고차원에서 끝날 것이라는 걱정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방침에 노동계는 일전불사를 다짐하고 있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정
부와 채권단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동아건설노조는 지난달 31일 “그동안 채권단이 막대한 금융비용을 부담케 하면서 해외수주를 위한 요청들은
도외시해왔다”면서 “채권단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임직원과 노조만 사지로 몰아넣고 있
다”고 주장했다.
대우차노조를 비롯한 완성차 4사노조들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정부가 대우차 해외매각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오히려 노동자들에게 이중으로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며 “잘못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
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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