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실적발표 기업 상당수도 성적 부진 전망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이율 이유미 송혜진 기자=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매우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순이익이 적자이거나 줄어든 곳이 62%에 달했다.
유럽 국가들은 재정위기 해법 문제로 난항을 겪고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인 중국마저 흔들린 탓에 한국 기업의 장래는 더욱 어두워졌다.
27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까지 상장사 91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9곳이 순이익을 공표했다.
이들 가운데 8.9%인 7곳이 적자였다.
대한항공은 3분기에 5천243억원의 순손실(순이익 적자)을 냈고 LG디스플레이는 6천875억원, LG전자는 4천139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기업은 42곳이다.
POSCO의 순이익은 2천33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3.0% 감소했다. 삼성테크윈(-68.3%), CJ제일제당(-62.7%), 삼성카드(-26.9%), LG화학(-18.1%), 금호석유(-50.1%) 등의 순이익도 전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79곳 중 62.0%인 47곳이 순이익에서 적자를 냈거나 감소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실적을 발표할 기업들의 성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보면 하이닉스(IFRS 연결기준, -2천318억원), 한국가스공사(-723억원), STX팬오션(-189억원), LG이노텍(-194억원), 한진중공업(-81억원), 베이직하우스(-14억원)가 3분기에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경제상황은 여전히 한국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17%로 8월(24.4%)에 비해 둔화했다.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은행들의 신용경색은 커지고 있다.
미국은행의 단기자금 사정을 나타내는 지표인 미국 리보(미국 은행간 금리)-OIS(초단기 대출금리) 스프레드는 최근에 0.34%포인트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인 7월 말 0.13%포인트에 비해 급등했다.유럽 재정위기가 언제 해결될지도 불투명하다. 유럽국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한도, 그리스 채권은행 손실률(헤어컷) 등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내달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전까지는 뚜렷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의지했던중국경제마저 흔들리면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세계 어디를 봐도 경제가 좋아진다고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7일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도 좋지 않았다.
하이닉스는 IFRS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2천770억원을 기록해 9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SDI와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51.8%, 19.4% 줄었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20.58% 하락했다.
현대제철은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3.7% 늘어난 2천870억을 기록했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때문에 1천27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에쓰오일은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84.7%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74.4% 감소했다.(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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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이율 이유미 송혜진 기자=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매우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순이익이 적자이거나 줄어든 곳이 62%에 달했다.
유럽 국가들은 재정위기 해법 문제로 난항을 겪고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인 중국마저 흔들린 탓에 한국 기업의 장래는 더욱 어두워졌다.
27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까지 상장사 91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9곳이 순이익을 공표했다.
이들 가운데 8.9%인 7곳이 적자였다.
대한항공은 3분기에 5천243억원의 순손실(순이익 적자)을 냈고 LG디스플레이는 6천875억원, LG전자는 4천139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기업은 42곳이다.
POSCO의 순이익은 2천33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3.0% 감소했다. 삼성테크윈(-68.3%), CJ제일제당(-62.7%), 삼성카드(-26.9%), LG화학(-18.1%), 금호석유(-50.1%) 등의 순이익도 전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79곳 중 62.0%인 47곳이 순이익에서 적자를 냈거나 감소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실적을 발표할 기업들의 성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보면 하이닉스(IFRS 연결기준, -2천318억원), 한국가스공사(-723억원), STX팬오션(-189억원), LG이노텍(-194억원), 한진중공업(-81억원), 베이직하우스(-14억원)가 3분기에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경제상황은 여전히 한국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17%로 8월(24.4%)에 비해 둔화했다.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은행들의 신용경색은 커지고 있다.
미국은행의 단기자금 사정을 나타내는 지표인 미국 리보(미국 은행간 금리)-OIS(초단기 대출금리) 스프레드는 최근에 0.34%포인트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인 7월 말 0.13%포인트에 비해 급등했다.유럽 재정위기가 언제 해결될지도 불투명하다. 유럽국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한도, 그리스 채권은행 손실률(헤어컷) 등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내달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전까지는 뚜렷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의지했던중국경제마저 흔들리면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세계 어디를 봐도 경제가 좋아진다고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7일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도 좋지 않았다.
하이닉스는 IFRS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2천770억원을 기록해 9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SDI와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51.8%, 19.4% 줄었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20.58% 하락했다.
현대제철은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3.7% 늘어난 2천870억을 기록했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때문에 1천27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에쓰오일은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84.7%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74.4% 감소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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