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2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나주혁신도시)에서 나주 신사옥 착공식을 열었다. 나주혁신도시에는 우정사업정보센터에 이어 2번째이고, 전체 혁신도시중에서는 34번째 착공이다.
한전 신사옥은 지상 31층, 연면적 9만3222㎡ 규모로 건설된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태양광 발전설비, 지중축냉과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등 에너지 명품건물로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신사옥은 에너지 '소비형' 건물에서 '생산형' 건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모범사례를 구현하기 위해 에너지효율 1등급, 친환경건축물 최우수등급, 지능형건축물 1등급 등의 예비인증을 받았다. 또 업무용 건물로는 국내 최대의 신재생설비를 설치해 에너지 자급률 42%를 달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사옥에 설치될 다목적 대강당, 컨퍼런스홀, 디지털도서관 등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혁신도시내 기반시설과의 연계를 고려해 전기자동차 및 자전거충전소 설치 등 녹색교통수단 활성화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한편, 732만7000㎡ 규모의 나주혁신도시에는 15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인구 5만명의 자족형 거점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부지조성률 85.2%로 전국 평균(72%)를 웃돌고 있다. 특히 15개 이전공공기관 중 12개 기관이 부지매입을 마무리했으며, 9개 기관은 건축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전기관 종사자 정주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안에 한국토지주택공사 1200가구, 민간 4000가구 등 공동주택 52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입주시기에 맞춰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1개교씩을 우선 공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 이전이 완료되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지역균형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한전 신청사 착공식을 계기로 올해 말까지 80개 공공기관 청사착공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내년까지 모든 혁신도시의 부지조성과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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