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바다와 산을 즐길 수 있는 여행

주문진에서 진고개 넘어 오대산 월정사까지

바다와 산, 전나무 숲길을 찾아서

지역내일 2011-11-04 (수정 2011-11-04 오전 2:38:02)



단풍철이라고 등산객들로 정신없이 붐비는 가을 산. 남들 다가는 단풍구경 우리도 가보자 싶어 준비하는데 아이들은 바다가 좋다고 우긴다. 고민 끝에 두 곳을 다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교통이 편리한 원주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오징어 철로 붐비는 주문진항에서 



주문진항의 싱싱한 해산물

원주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가 어딜까? 오징어잡이가 한창이라는 뉴스를 보고 주문진항으로 향했다. 주말 오전 늦잠을 자고 10시 쯤 출발했더니 벌써 영동고속도로는 단풍구경 차량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다행히 비가 내려 평소 주말보다는 많지 않은 편이라는 말에 위로 삼아 달렸다.
1시간 30정도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주문진항에 도착했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주문진항은 해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붐빈다. 일단 항구에 늘어선 해산물들을 구경하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
바닷가에 오면 으레 먹는 회. 큰아이는 조개구이를 원하고 작은 아이는 생선구이를 원하고 어른들은 회를 원하니 점심 한 끼 먹는 것도 쉽지 않다. 무조건 주문진항의 생선구이 골목으로 들어섰다. 생선구이를 만원어치 주문하고 조개구이도 만원, 오징어회도 만원어치 주문하니 4인 가족이 실컷 먹고 남아 포장해서 들고 나와야 했다.
항구 부근의 모래사장에서 잠시 바다냄새를 음미한 후 진고개로 향했다. 고속도로가 생긴 이후로 국도로 다닐 기회가 많지 않은 요즘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하다.






●안개 속 고개를 굽이굽이 올라간 ‘진고개’


안개 속 진고개 정상 진고개 휴게소


주문진에서 6번 국도를 타고 넘어가는 진고개는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아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마치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나오는 마법의 산장을 가는 기분이라며 신이 났다.  
진고개는 연곡면 삼산4리 솔내와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고개(1072m)로 백두대간 줄기인 동대산과 노인봉 사이에 위치한다. 진고개는 비만 오면 땅이 질어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고개가 길어서 긴고개라고도 부르다 구개음화 현상으로 진고개가 되었다.
연곡면 삼산리 쪽으로 가면 송천이 나오고 남쪽으로 가면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가 나온다. 진고개 정상에는 ‘진고개정상쉼터가’ 있고 송천 쪽에는 송천약수터가 있어 약수도 즐길 수 있다.
진고개~노인봉(1338m)~소금강 코스는 걷는 시간만 5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 산행코스로 6번 국도 휴게소인 ‘진고개 정상 쉼터’ 주차장에 마련된 진고개 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가을인데도 진고개 정상은 마치 초겨울 날씨마냥 쌀쌀하다. 덜덜 떨며 ‘진고개정상쉼터’에서 마시는 십전대보탕은 가을비와 함께 어우러져 마음과 몸을 녹여준다.
산행을 원하지 않으면 자가로 다시 오대산국립공원 방향으로 내려오면 천년의 세월을 담은 월정사에 이른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찾아서



빗길 따라 걷는 전나무 숲길

월정사는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 중 한곳으로 꼽히는 전나무숲길이 있다. 자연적으로 조성된 전나무 숲길에는 수백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다람쥐, 딱따구리, 여러 종류의 야생화 등을 접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전나무숲길은 흙 길로 햇살이 좋은 날은 맨발로 걷기에도 좋다.
전나무숲길과 함께 천년 고찰인 월정사도 둘러볼 수 있다. 천년 고찰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국보 제48호 8각9층 석탑, 각종 보물 등 문화재를 관람하며 고즈넉한 사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월정사를 빠져나오면 세조임금이 거쳐 갔다던 옛길을 만나게 된다. 섶다리, 돌다리를 따라 걷다보면 옛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바다와 산, 전나무 숲길까지 걸을 수 있는 하루 코스로는 그만이다. 느지막이 늦잠을 자고 떠나도 저녁 먹기 전에 돌아올 수 있어 알뜰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하루코스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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