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는 자원전쟁의 최전선

지역내일 2011-11-08 (수정 2011-11-08 오후 2:24:31)
바다냐 호수냐 논란 … 중국, 신장지역까지 수송로 확보



러시아(남서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아제르바이잔 등 6개국에 둘러싸인 세계 최대 내해(內海)인 '카스피해'.

면적 37만1000㎢, 물 용량 7만6000㎦, 최심점 980m, 길이 1200km, 평균너비 300km에 이른다. 여기에 추정되는 석유매장량은 2700억배럴(세계 7위 규모)에 달해 안팎으로 자원전쟁이 치열하다.

우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카스피해를 바다라고 주장하고, 인접한 나머지 4개국은 호수라고 반박한다. 이는 바다냐, 호수냐에 따라 영유권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

바다일 경우 국제해양법조약에 따라 12해리가 한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해양지역이다. 1해리(海里)는 1852m이다.

때문에 카스피해와 인접한 면적이 넓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바다라고 주장한다. 이들 국가는 이미 12해리 범위 내에서 원유개발이 한창이다.

반면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아제르바이잔 등 4개국은 카스피해가 호수라는 입장이다. 호수는 바다와 달리 인접한 국가들이 (면적에 상관없이)똑같은 크기로 영해를 나눈다.

이처럼 인접한 6개국이 자국 이익에 따라 평행선 다툼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스피해와 가장 넓게 접한 카자흐스탄은 세계 석유 메이저들간 소리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최전선이다.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눈에 띄게 자원사냥을 벌이고 있는 나라는 중국.

중국의 CNPC는 1996년 카자흐스탄 사유화 과정에서 잔류 채굴량이 1억600만톤으로 평가되는 켄키약유전 지분 60%를 5억달러에 매입하며 첫단추를 꿰었다. 이후 악토베무나이가즈 지분 인수, 다르칸 유전(추정 매장량 35억배럴) 공동개발, 석유회사 페트로카자흐스탄 지분 인수(42억달러) 등을 이어갔다.

특히 중국은 카스피해 원유를 도입하기 위한 송유관 건설을 2009년 완공, 중국 서부 신장지역까지 수송로를 확보했다.

한국석유공사도 메이저 석유사의 틈바구니 속에서 틈새광구를 노리며,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석유공사는 아다광구의 탐사·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카스피해 잠빌광구(탐사자원량 28억 배럴)를 확보, 2017년 목표 생산량 6만배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건조중인 잠빌 시추선은 내년 3월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류상수 한국석유공사 카자흐스탄 법인장은 "중동에 이은 제2의 기름밭으로는 베네수엘라와 카자흐스탄 등이 꼽히고 있다"며 "하지만 카자흐스탄은 다른 나라에 비해 금융환경이 뛰어나다는 장점과 함께 주변 CIS국가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유망광구를 거의 다 차지했지만 틈새는 남아있다"면서 "탐사광구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공사 카자흐스탄 법인에는 26명의 본사 인력이 파견돼 있으며, 현지 직원만 700여명을 채용했다.

현재 카자스흐스탄내에서 석유공사가 확보한 석유매장량은 약 1억6100만 배럴(잠빌 해상광구 제외)로, 하루 생산량은 1만4100배럴에 이른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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