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위험시설 시민이 모니터링해야"
집무실서 온라인 취임식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종로구 행촌동일대의 무허가 서민주거지를 방문해 재난안전시설을 점검하는 친서민 현장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박 시장은 취임식도 비용절감을 위해 집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로구 행촌동 무허가 주거지 방문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난위험시설을 시민들이 신고할 수 있게 옴부즈만제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9일 오후 종로구 행촌동의 재난위험시설 최저등급으로 평가받은 무허가 지역을 방문, 이같이 밝히며 "안전시설로 지정되면 불편할까 걱정해 본인이 꺼리면 이웃이라도 바로 신고할 수 있게 온라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시 관계자, 지역구 의원, 주민들과 함께 한양도성(서울성곽) 아랫쪽의 무허가 주택들을 둘러보면서 재난위험시설 관리 현황과 보수ㆍ철거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박 시장은 집 안으로 들어가 내려앉은 천정을 일일이 점검하고 공무원에게 "비뿐만 아니라 눈도 문제다. 산에 가보면 눈 때문에 나무가 부러지고 뽑힌다"며 "눈길 치우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구석구석 현장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상문제로 신고를 꺼리는 소유자와 강제로 집을 비우게 돼 불편을 겪는 세입자, 시ㆍ구청 등 각각의 고충을 들으면서 "좋은 해결의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이 지역은 주택도 많이 노후돼 가능한 한 공원화를 하고 세입자는 임대주택으로 가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돈이 드니 임시로 우선조치를 취하고 내년에 안 되면 그 다음해에라도 예산 배치가 가능하도록 구와 시가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성곽을 둘러보며 "비례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아름다움과 비용 절감을 함께 챙겨야 하는데 그간 도시계획에는 미래적 관점이 없어 돈만 더 들었다"고 지적한 뒤 "커뮤니티 맵핑 방식으로 우선 순위를 정해 위험요소를 단계적으로 제거하자"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설물 안전등급은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불량)로 분류된다. 현재 DㆍE급으로 관리되고 있는 재난위험시설물은 186곳이며 서민 주택은 그 중 63곳이다.
박 시장이 둘러본 행촌동 일대는 D급 5개, E급 2개의 무허가 건물이 밀집해 있다.
서울시는 25개 전 자치구와 합동으로 오는 1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재난위험시설물 DㆍE급 186곳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박원순 내주 집무실서 취임식…인터넷 생중계
전례없는 파격 형식, 취임식 중 SNS로 시민과 소통도
서울시장 당선 이후 파격 행보를 이어가는 박원순 시장이 다음주에 인터넷 방송을 통한 온라인 취임식을 연다.
박 시장의 취임식은 오는 16일 시청 집무실에서 1시간 가량 열리며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청 홈피에 페이지를 따로 개설해 실시간으로 취임식 영상을 중계할 것"이라며 "취임식 도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달된 시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취임식은 전례가 없던 파격적인 형식으로 비용이 많이 들고 권위적이거나 번잡한 취임식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박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중계방식을 활용하면 비싼 대관료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넓은 부지도 필요없으며 수천명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보내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시청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초청 인사들을 모시고 하는 취임식은 비용도 많이 들고 너무 틀에 박힌 것이다. 기대해도 좋을 만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에도 직접 일일 앵커로 변신, 안국동 캠프 내 투명 스튜디오에서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통해 시민과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쌍방향 소통 방식의 선거운동을 했다.
경청유세 ''마실''에서는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시민의 건의나 아이디어, 유세방식에 대한 반응을 접수해 현장에서 바로 답변을 하기도 했다.
현재 유력한 취임식 장소로 검토되고 있는 박 시장의 집무실은 현재 공사중으로, 시는 취임식 예정일에 맞춰 늦어도 13일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 두 차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운영하는 윤성근 사장을 따로 만나 재미와 소통을 콘셉트로 시장실을 신속히 꾸며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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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서 온라인 취임식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종로구 행촌동일대의 무허가 서민주거지를 방문해 재난안전시설을 점검하는 친서민 현장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박 시장은 취임식도 비용절감을 위해 집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로구 행촌동 무허가 주거지 방문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난위험시설을 시민들이 신고할 수 있게 옴부즈만제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9일 오후 종로구 행촌동의 재난위험시설 최저등급으로 평가받은 무허가 지역을 방문, 이같이 밝히며 "안전시설로 지정되면 불편할까 걱정해 본인이 꺼리면 이웃이라도 바로 신고할 수 있게 온라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시 관계자, 지역구 의원, 주민들과 함께 한양도성(서울성곽) 아랫쪽의 무허가 주택들을 둘러보면서 재난위험시설 관리 현황과 보수ㆍ철거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박 시장은 집 안으로 들어가 내려앉은 천정을 일일이 점검하고 공무원에게 "비뿐만 아니라 눈도 문제다. 산에 가보면 눈 때문에 나무가 부러지고 뽑힌다"며 "눈길 치우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구석구석 현장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상문제로 신고를 꺼리는 소유자와 강제로 집을 비우게 돼 불편을 겪는 세입자, 시ㆍ구청 등 각각의 고충을 들으면서 "좋은 해결의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이 지역은 주택도 많이 노후돼 가능한 한 공원화를 하고 세입자는 임대주택으로 가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돈이 드니 임시로 우선조치를 취하고 내년에 안 되면 그 다음해에라도 예산 배치가 가능하도록 구와 시가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성곽을 둘러보며 "비례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아름다움과 비용 절감을 함께 챙겨야 하는데 그간 도시계획에는 미래적 관점이 없어 돈만 더 들었다"고 지적한 뒤 "커뮤니티 맵핑 방식으로 우선 순위를 정해 위험요소를 단계적으로 제거하자"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설물 안전등급은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불량)로 분류된다. 현재 DㆍE급으로 관리되고 있는 재난위험시설물은 186곳이며 서민 주택은 그 중 63곳이다.
박 시장이 둘러본 행촌동 일대는 D급 5개, E급 2개의 무허가 건물이 밀집해 있다.
서울시는 25개 전 자치구와 합동으로 오는 1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재난위험시설물 DㆍE급 186곳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박원순 내주 집무실서 취임식…인터넷 생중계
전례없는 파격 형식, 취임식 중 SNS로 시민과 소통도
서울시장 당선 이후 파격 행보를 이어가는 박원순 시장이 다음주에 인터넷 방송을 통한 온라인 취임식을 연다.
박 시장의 취임식은 오는 16일 시청 집무실에서 1시간 가량 열리며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청 홈피에 페이지를 따로 개설해 실시간으로 취임식 영상을 중계할 것"이라며 "취임식 도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달된 시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취임식은 전례가 없던 파격적인 형식으로 비용이 많이 들고 권위적이거나 번잡한 취임식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박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중계방식을 활용하면 비싼 대관료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넓은 부지도 필요없으며 수천명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보내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시청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초청 인사들을 모시고 하는 취임식은 비용도 많이 들고 너무 틀에 박힌 것이다. 기대해도 좋을 만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에도 직접 일일 앵커로 변신, 안국동 캠프 내 투명 스튜디오에서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통해 시민과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쌍방향 소통 방식의 선거운동을 했다.
경청유세 ''마실''에서는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시민의 건의나 아이디어, 유세방식에 대한 반응을 접수해 현장에서 바로 답변을 하기도 했다.
현재 유력한 취임식 장소로 검토되고 있는 박 시장의 집무실은 현재 공사중으로, 시는 취임식 예정일에 맞춰 늦어도 13일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 두 차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운영하는 윤성근 사장을 따로 만나 재미와 소통을 콘셉트로 시장실을 신속히 꾸며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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