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알프스, 신불산

광활하게 펼쳐지는 억새의 바다

지역내일 2011-11-10 (수정 2011-11-10 오후 11:32:07)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경남 양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신불산은 해발 1209m로 영남 알프스 중 하나다. 영남 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위치한 해발 1천m 이상의 산악군을 유럽의 알프스 산맥에 빗대어 이르는 말로 가지산, 천황산, 취서산 등 7개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남 알프스는 풍광도 수려하지만 억새로 더 유명하다. 특히 신불산에서 취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4km에 수채화처럼 펼쳐진 수백만 평의 억새 평원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 억새의 절경, 신불평원
신불산의 등산 코스는 난이도에 따라 다양하다. 가천리에서 출발해 신불재로 올라 신불평원의 억새밭을 구경한 뒤 정상을 넘어 홍류폭포로 하산하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가족 단위 등산코스로는 간월산장에서 출발해 이정표와 전망바위를 거쳐 신불산 정상에 오른 뒤 간월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있다. 산행시간이 6시간 이내로 짧고 산행이 수월하다. 억새구경 외에 등산의 묘미를 느끼고 싶은 등산객은 신불산 정상에서 공룡능선과 암봉이나 830팻말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호한다. 하지만 신불산 산행이 몰리는 가을에는 신불평원을 찾는 이들이 전국에서 몰리기에 공룡능선을 하산로로 잡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칼바위 능선으로 이루어진데다 등산로의 폭이 좁아 초보 등산객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신불평원의 억새는 키가 작지만 잡풀이 섞여있지 않아 순수한 억새군락을 이룬다. 신불산의 억새 절정기는 10월이지만, 억새가 약간 쇠져 바람에 새품이 날리는 11월 또한 억새의 바다가 펼치는 장관과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다. 광활하게 펼쳐진 억새밭과 함께 야트막한 능선 위의 키 작은 소나무가 띄엄띄엄 작은 숲을 이룬 것이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바람에 흔들리며 햇볕에 반짝이는 억새가 눈부시다.
신불산 정상 부근에는 축성 연대를 알 수 없는 산성이 있다. 산성 안에는 천지가 있어 사철 마르지 않는다. 조선 영조 때 암행어사 박문수가 단조봉에 올라 이 성을 보고 산성의 견고함을 만부가 당해도 열지 못하리라 하여 탄복했다 전해진다. 성의 모습이 단지 같다하여 단지성 또는 단조성이라고도 부른다.
신불산 정상에 서면 저 멀리 울산 시내까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신불평원의 억새들판과 끝없이 이어지는 능선들의 경치가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신불산의 관광명소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신불산은 억새 능선도 장관이지만, 신불산 계곡에 우거진 활엽수로 즐기는 삼림욕과 경치 좋은 명소도 빼놓을 수 없다.
신불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자연 휴양림에는 노각나무, 들메나무, 서어나무, 박달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뤄 삼림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휴양림 내에 위치한 파래소 폭포는 배내골 깊은 계곡과 하얀 물보라가 어우러진 절경으로 울산 12경의 하나이다. 사계절 모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산허리를 길게 돌아가면 33m의 거대한 물줄기인 홍류폭포가 흘러 작괘천을 이룬다. 홍류폭포는 폭포수가 햇빛을 받으면 무지개가 서린다 하여 홍류폭포라 이름 지어졌다. 작괘천은 수백 평 되는 바위가 오랜 세월 물살에 깎여 움푹움푹 파인 형상이 마치 술잔을 걸어 둔 모습 같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작괘천은 고려 충신 포은 정몽주가 글 읽던 자리로 언양지방 3.1운동의 중심지로서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작괘천 아래 작천정에는 간월사지가 있어 울산지역에서 보물로 지정된 유일한 불상인 간월사지석조여래좌상을 볼 수 있다.
신불산 입구에는 산행의 피로를 씻을 수 있는 온천단지가 있다.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질이 뛰어난 온천으로 신경통, 소화기질환, 피부미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도움말 : 울주군 문화관광과, 산림청
문의 : 052) 229-7642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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