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제1권력 2] 러시아의 권력 지도를 파헤친다
지역내일
2011-11-11

요즈음 '나는 꼼수다'가 장안의 화제다. '나꼼수'에 출연하는 시사주간지 시사 IN의 주진우 기자는 BBK 주가조작사건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1억원 피부 클리닉 등을 보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본에도 일련의 저작을 통해 정재계 인맥메커니즘까지 실명으로 그 흑막을 파헤치며 고발하는 존재가 있다. 이 책의 저자 히로세 다카시가 그 주인공이다. 1인 대안언론으로 불리는 히로세 다카시는 자신이 발언한 내용만큼이나 그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실천하는 저널리스트겸 논픽션작가이다. 또한 일본 우익과 재벌의 공공연한 위협과 폭력에 항거하는 반핵평화활동가이자 다방면에 걸친 취재를 통해 심도있는 분석을 펼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작년 초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저자의 논픽션 '제1권력: 자본, 그들은 어떻게 역사를 소유해왔는가'는 국내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던졌다. 그 후속작인 '제1권력 2'역시 1인 대안언론으로 평가 받는 저자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데, 무수한 개별 사건들의 이면과 연결고리를 찾아 재구성하는 논픽션 기법으로 서술한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이제껏 알고 있었던 소련 및 러시아에 대한 정석적인 역사 인식을 뒤집어 버리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저자는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지금까지 나와있는 소련, 러시아 관련 서적에서 볼 수 있는 러시아인이 아니다. 사실은 그런 러시아인들과 결혼해 광대한 파벌을 형성해 온, 세계적 인맥도 속에 떠오르는 '러시아계 대재벌'이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각종 사실과 사건을 샅샅이 파헤쳐 팩트만으로는 구성할 수 없는 러시아의 숨겨진 권력지도와 그들만의 인맥네트워크를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인맥도를 통해 생생하게 폭로한다.
프로메테우스/히로세 다카시 지음
김소연 옮김/2만2000원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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