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공공수주 2년만에 ‘반토막’

지역내일 2011-11-15
9월말 현재 14조7869억원 수주에 그쳐
국내수주 2008년 이후 4년 연속 감소

대형건설사들의 국내수주 규모가 2008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건설 수주는 2년 만에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 심각한 수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한국건설경영협회에 따르면 31개 대형건설사의 9월말 현재 국내수주는 지난해보다 10.8% 감소한 46조89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건설사들의 국내수주는 2008년(30개사) 57조7874억원을 정점으로 2009년 55조9343억원, 2010년 51조6805억원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건설 수주가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공공건설 수주는 14조7869억원으로 지난해(17조5911억원)보다 15.9% 감소했다. 2009년(28조7567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48.6%)이 됐다. 공공건설 수주는 정부의 재정발주 축소정책이 본격화되고, 공기업 및 지자체의 재정악화에 따른 사업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급격한 시장위축을 보이고 있다.

민간수주도 31조3028억원으로 8.2% 감소했다. 민간시장은 상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였다. 2009년(27조1776억원) 민간시장의 급격한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로 2010년 반등세를 보인데다, 1·13, 2·11, 3·11, 5·1 대책 등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 등 시장회복을 위한 핵심현안들이 국회에서 처리가 지연되면서 연초의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일반도급공사와 자체사업이 각각 17.3%, 5% 감소한 가운데 그룹발주 물량만 19.3%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29.2%), 주택(18.5%)의 물량감소가 많았다. 공공공사가 중심인 토목은 전년 대비 지난해는 51.2%, 올해는 29.2% 각각 감소하는 등 지난해부터 급격히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주택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민간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경험했던 2009년과 비교해도 7.5% 감소했다. 특히 올해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등으로 인한 자금조달시장 경색과 가계부채 급증·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력 약화로 사업여건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역시 전체 예산규모는 증가했지만 SOC 예산은 올해(24조4000억원)보다 7.3% 감소한 22조6000억원으로 편성돼 건설시장의 위축이 지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최저가낙찰제가 300억→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되는 등 가격경쟁 위주의 입찰제도가 강화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이 전반적으로 안 좋지만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협력사 및 지역업체들과의 상생 등으로 더욱 어려움이 많다"며 "'현상유지만 해도 최선'이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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