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통문화교실을 다녀와서

지역내일 2001-11-13

풍무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아들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한국어린이 육영회’에서 운영하는 전통문화교실에 다녀왔다. 전통문화교실은 어린이들이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즐거움을 느껴보게 하기 위한 교육으로, 이론적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체험해 보는 전통문화’로 아이들에게 옛 것에 대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예절교육, 전통국악배우기, 전통요리만들기의 3가지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예절교육 시간에는 귀여운 원아들이 한복을 입고 전통 인사법과 예의범절을 배우면서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의 예절 문화를 익혔다. 옛 어른들은 의관을 갖춰 입고야 외출을 하거나 손님을 맞이했듯이 예절을 갖춘다는 것은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웃어른에 대한 존경과 예의는 나는 물론 타인까지도 즐겁게 해주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의와 질서를 통해 늘 몸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가지도록 했다. 고운 한복을 입은 아이들은 명절 때나 해 보았던 절을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하나 배우느라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가지런히 모은 두 손과 의젓한 몸가짐은 도련님과 아가씨가 되려는 듯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열심히 따라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전통 예절이라는 것이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즐겁고 편한 것임을 아이들은 알게 될 것이다.
예절이란 윗사람을 존경하고 공경하는 마음 뿐 아니라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자세다. 그렇기 때문에 예의 범절은 어렸을 때부터 배워 습관화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학원에 가라’‘공부 열심히 하라’고 닥달을 하면서도‘인사를 잘 하라’거나‘어른을 공경하라’‘남을 배려하라’는 것은 잘 가르치지 않는다. 예절교육은 교육기관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 교육은 예절교육부터 시작이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 부모님의 세심한 예절 교육이야말로 밝고 맑은 건강한 어린이로 자라는데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전통국악마당은‘어린이 국악 난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조상들이 쇠, 돌, 가죽, 나무 등을 이용하여 만들어 낸 다양한 전통 타악기들의 쓰임새와 종류를 공부하고, 악기들의 소리도 들려주고 직접 만져보고 두들겨 볼 수 있었다. 또한 우리들이 매일 접하고 있는 일상 생활 물품을 응용하여 만든 악기(프라이팬 컵 다듬이 대리석 홍두깨 빨래판 등) 그리고 소나무 타악기 등의 원초적인 소리가 함께 어우러진 퓨전(fusion)식 음악 교육으로 아이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악기를 자유로이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물건이 악기로 만들어져 있는 것에 아이들은 무척 재미있어 했다. 또한 조상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전통 악기를 배우고 실습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전통요리마당에서는‘옛날 사탕’을 만들었다.‘옛날 사탕’이란‘엿’을 말하는 것인데, 색색깔의 달콤한 사탕과 초콜릿 맛으로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에게 전통 엿을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호박 옥수수 같이 밭이나 들에서 키운 먹거리로 맛있는 간식을 만든 조상의 지혜를 배우게 되었다. 몰랑몰랑한 엿판 위에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찍어보고, 눌러보고, 굴리며 옛것을 즐기는 동안 엿은 아이들의 손에서 새롭게 변해갔다.
풍무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홍미선 교사는 이번 교육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부모에 대한 효심을 기르며, 어른을 공경하고, 바른 예절을 지닌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올곧은 교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아이들이 옛것을 배우고 익히는데 많은 흥미와 관심을 갖는 것에 매우 흡족해 했다.
미래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직접 배우고 즐기며, 실제 체험하는 현장실습의 기회가 많이 주어져야 한다. 나아가 조상들의 생활양식과 전통문화 속에 담겨있는 삶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고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길러주는데 노력해야 한다.
문의: 02-431-0685∼6.
조슬기네 리포터 sellyjung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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