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녁에 집중 발생 … 보행중 사망자가 46.4%나 돼
11월은 노인들에게 잔인한 달이다. 새벽 시간대에 활동이 많은 노인들은 하루가 다르게 해가 짧아지는 계절의 특성 때문에 사고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보행중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966명으로 전체 보행 사망자의 46.4%를 차지했다 특히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위험이 높은 11월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노인 보행 사망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해질녁이나 새벽 시간대에 잦다. 걸음이 느리고 상황대처 능력이 부족한 노인들이 달려오는 차량을 미처 보지못해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 노인 보행 사망자는 증가 =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해 경찰서에 신고된 도로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노인교통사고 1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노인보행 사망자의 22.2%가 저녁 6시부터 8시 사이에 발생했다. 두 시간 동안에 무려 215명의 노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 다음으로 저녁 8시∼10시에 93명(9.6%), 새벽 4시∼6시까지는 89명(9.2%)이 보행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전체 노인보행 사망자의 41.1%가 특정 시간대에 발생한 것이다.
안전생활실천연합회 송자 대표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경찰서에 신고된 도로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노인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5.2명으로 OECD 국가 중 최다"라며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는 운전습관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노인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 큰 문제점은 지난 3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고 있는데 비해, 65세 이상 노인 보행 사망자는 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연평균 3.3% 감소한 반면, 노인 사망자수는 연평균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보행 사망자는 지난 2008년 903명에서 2009년 952명, 지난해엔 966명으로 연평균 3.2% 증가했다. 송 대표는 "고령 인구가 점점 증가하는데 반해 노인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나 보행자가 많기 때문에 노인 보행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뺑소니 피해는 정부보장사업 이용하면 보상 가능 = 노인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우선 보행자를 배려하는 운전자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신호가 바뀌는 중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노인이 있더라도 무작정 경적을 울리기보다 움직임이 느린 보행자를 배려해야 한다. 특히 심야 시간대 시골길을 운행할 경우 노인 보행자와의 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과속은 금물이다.
물론 노인 보행자의 의식 개선도 중요하다. 신호 준수, 인도 보행, 무단횡단 금지 등 교통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심야나 새벽에는 야광조끼나 백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게 좋다.
손해보험협회 백승욱 팀장은 "야간 뺑소니 사고 피해자의 상당수가 노인 계층으로 노인들 스스로 뺑소니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만일 교통사고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후속 처리를 진행해야 한다. 뺑소니 차 사고를 당해 어디에서도 보상받지 못할 경우에는 뺑소니·무보험차 피해를 대신 보상해주는 정부보장사업(1544-0049)에 연락하면 된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11월은 노인들에게 잔인한 달이다. 새벽 시간대에 활동이 많은 노인들은 하루가 다르게 해가 짧아지는 계절의 특성 때문에 사고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보행중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966명으로 전체 보행 사망자의 46.4%를 차지했다 특히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위험이 높은 11월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노인 보행 사망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해질녁이나 새벽 시간대에 잦다. 걸음이 느리고 상황대처 능력이 부족한 노인들이 달려오는 차량을 미처 보지못해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 노인 보행 사망자는 증가 =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해 경찰서에 신고된 도로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노인교통사고 1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노인보행 사망자의 22.2%가 저녁 6시부터 8시 사이에 발생했다. 두 시간 동안에 무려 215명의 노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 다음으로 저녁 8시∼10시에 93명(9.6%), 새벽 4시∼6시까지는 89명(9.2%)이 보행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전체 노인보행 사망자의 41.1%가 특정 시간대에 발생한 것이다.
안전생활실천연합회 송자 대표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경찰서에 신고된 도로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노인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5.2명으로 OECD 국가 중 최다"라며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는 운전습관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노인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 큰 문제점은 지난 3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고 있는데 비해, 65세 이상 노인 보행 사망자는 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연평균 3.3% 감소한 반면, 노인 사망자수는 연평균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보행 사망자는 지난 2008년 903명에서 2009년 952명, 지난해엔 966명으로 연평균 3.2% 증가했다. 송 대표는 "고령 인구가 점점 증가하는데 반해 노인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나 보행자가 많기 때문에 노인 보행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뺑소니 피해는 정부보장사업 이용하면 보상 가능 = 노인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우선 보행자를 배려하는 운전자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신호가 바뀌는 중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노인이 있더라도 무작정 경적을 울리기보다 움직임이 느린 보행자를 배려해야 한다. 특히 심야 시간대 시골길을 운행할 경우 노인 보행자와의 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과속은 금물이다.
물론 노인 보행자의 의식 개선도 중요하다. 신호 준수, 인도 보행, 무단횡단 금지 등 교통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심야나 새벽에는 야광조끼나 백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게 좋다.
손해보험협회 백승욱 팀장은 "야간 뺑소니 사고 피해자의 상당수가 노인 계층으로 노인들 스스로 뺑소니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만일 교통사고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후속 처리를 진행해야 한다. 뺑소니 차 사고를 당해 어디에서도 보상받지 못할 경우에는 뺑소니·무보험차 피해를 대신 보상해주는 정부보장사업(1544-0049)에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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