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올 성장 전망 1%대로 하향
한국 내년초 성장률 마이너스 우려
다음달 4일 그리스 국민투표가 '시한폭탄'으로 부각되면서 세계경제의 향방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대와 2%대 후반으로 대폭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한 유로지역 성장률은 올해 1.6%, 내년 1.3%로 미국보다 더 낮다.
민간경제연구소,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안과 유로존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의 추이에 따라 세계 금융기관들의 연쇄부도 등 혼란과 충격이 닥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투표의 충격은 291조원에 이르는 유로존 국채 만기연장을 어렵게 만들어 유럽지역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중국의 무역수지 적자 전환과 세계적인 공포확산으로 이어져 한국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구제금융안이 부결되고 유로존 탈퇴가 결정되면 그리스는 물론 유럽 금융기관들의 연쇄도산이 이어진다. 그리스 위기가 고비를 넘겨도 경기침체를 피하긴 어렵다.
유럽 국가들은 이미 강도 높은 긴축으로 내수부진 조짐이 뚜렷해 내년 1분기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유럽의 경기둔화는 중국경제의 경착륙을 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 이동섭 리서치센터장은 "유럽 경기침체로 중국이 내년 초 무역적자에 빠질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내년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대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란 잠재적 악재도 안고 있다.
우리 경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수출증가율이 9.3%로 한자리수로 떨어지는 등 실물경제가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스위스 대형 금융그룹 UBS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이 2.8%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내년 초 우리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동섭 센터장은 "내년 1분기 유럽국가들이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가능성이 크고 우리 경제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한국 내년초 성장률 마이너스 우려
다음달 4일 그리스 국민투표가 '시한폭탄'으로 부각되면서 세계경제의 향방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대와 2%대 후반으로 대폭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한 유로지역 성장률은 올해 1.6%, 내년 1.3%로 미국보다 더 낮다.
민간경제연구소,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안과 유로존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의 추이에 따라 세계 금융기관들의 연쇄부도 등 혼란과 충격이 닥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투표의 충격은 291조원에 이르는 유로존 국채 만기연장을 어렵게 만들어 유럽지역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중국의 무역수지 적자 전환과 세계적인 공포확산으로 이어져 한국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구제금융안이 부결되고 유로존 탈퇴가 결정되면 그리스는 물론 유럽 금융기관들의 연쇄도산이 이어진다. 그리스 위기가 고비를 넘겨도 경기침체를 피하긴 어렵다.
유럽 국가들은 이미 강도 높은 긴축으로 내수부진 조짐이 뚜렷해 내년 1분기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유럽의 경기둔화는 중국경제의 경착륙을 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 이동섭 리서치센터장은 "유럽 경기침체로 중국이 내년 초 무역적자에 빠질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내년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대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란 잠재적 악재도 안고 있다.
우리 경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수출증가율이 9.3%로 한자리수로 떨어지는 등 실물경제가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스위스 대형 금융그룹 UBS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이 2.8%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내년 초 우리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동섭 센터장은 "내년 1분기 유럽국가들이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가능성이 크고 우리 경제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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