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조미진 독자추천맛집 ‘일번지 바지락 칼국수’

조미료를 절제한 깔끔한 국물 맛이 질리지 않아요

지역내일 2011-11-27
며칠 전 비가 오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추워지고 있다.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서 먹는 뜨거운 국물 음식이 생각나는 계절이 왔다. 가을에 보양식이다 뭐다 좀 무거운 음식으로 요기를 했다면 이제 깔끔한 국물로 맛을 내어 개운한 바지락 칼국수를 먹어보자.
정약전의〈자산어보〉에 ''살도 또한 풍부하며 맛이 좋다''고 기록된 바지락은 칼슘, 철, 인, 비타민 B2가 풍부하여 온가족이 함께 먹기에 영양가에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간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을 해 예로부터 황달에 바지락 끓인 물을 먹였다고 한다. 거기다 조혈작용과 피로해소 및 숙취제거에도 효과적이고, 껍데기가루는 칼슘을 보충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 좋다고 하니 아빠와 아들이 함께 먹으면 더욱 좋을 듯하다.
목동 광장 일번지 빌딩 5층에 위치한 ‘일번지 바지락 칼국수’는 지나다가 들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건물 5층에 위치해 있어 간판도 눈에 띄지 않고,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방문하는 손님들 대부분이 단골손님이다. 한 번 찾은 손님은 그 따뜻한 아랫목과 개운한 국물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방문하게 된다.‘ 일번지 바지락 칼국수’는 깔끔한 국물에 부추와 호박을 송송 썰어 넣고 손으로 직접 밀어 만든 국수와 바지락을 충분히 넣어 푸짐하다. 푸짐한 양에 깔끔한 국물 맛이 손님을 끄는 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주인이 직접 담근 싱싱하고 맛깔스런 배추김치와 무채를 곁들여 먹으면 칼국수의 맛이 더욱 업그레이드된다. 추천 메뉴인 바지락 칼국수와 들깨 칼국수, 팥 칼국수, 새알 팥죽, 감자만두 등의 메뉴가 전부이지만, 2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7~8개의 밥상과 주방이 배치되어 있는 10평 남짓 되는 매장에는 저녁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3명~4명이 함께 주문할 경우 칼국수에 감자만두나 새알 팥죽을 곁들이면 좋을 것 같다. 목동에서 10여년 거주하고 있는 조미진(42) 독자는 “요즘 바깥음식은 거의 조미료 맛으로 먹는 것 같아서 주저하게 되는데, 이곳은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아서 질리지 않아요”라며 깔끔한 맛 때문에 자주 찾는다며 적극 추천한다. 또, 요즘 물가 인상으로 음식 값도 많이 올랐는데, 이곳은 몇 년 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바지락 칼국수 외에 새알 팥죽을 추천하는데, 새알심을 넣어 달달한 팥죽은 꼬마 손님들이 좋아하는 메뉴이다.
메뉴: 바지락 칼국수, 들깨 칼국수, 팥 칼국수, 감자만두(6,000원), 새알 팥죽(7,000원)
위치: 양천구 목동907-6 일번지 빌딩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휴일: 매주 일요일 휴무
주차: 건물 주차장
문의: 2642-6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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