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여개국 정부 · 국제기구 · 의회 · 시민대표 총집결
원조에서 개발로 중심 이동 … 한국, 선-후진국 잇는 다리역할 주목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총회 참가자와 취재진이 등록확인을 하고 있다 .부산총회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세계 160여개국의 정상, 각료급 정부대표, 70여개국 국제기구 대표, 의회 시민사회 학계 대표 등 2500여명이 참석한다. 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원조회의로 평가되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가 29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총회는 세계 160여 개국의 정부ㆍ국제기구ㆍ시민사회ㆍ의회대표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조'와 '개발'을 통일적으로 보는 새로운 청사진을 논의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총회는 2003년 로마, 2005년 파리, 2008년 가나 아크라에 이어 역내 네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원조를 주는 주요 공여 국으로 전환된 국가로서는 사상 최초로 개최하는 국제 원조회의다.
총회는 29일 오전 9시 부산 벡스코에서 '파리선언 이후 진전 상황'을 주제로 첫 전체회의를 갖는 것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총회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 라니아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 등 세계 160여 개국의 정상ㆍ각료급 정부대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장 핑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등 70여 개국 국제기구 대표, 의회ㆍ시민사회ㆍ학계 대표 등 개발원조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OECD를 주도하는 서구 선진국 이외에 중국, 브라질, 인도 등 브릭스(BRICS) 신흥국 정부대표들과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같은 민간펀드 또는 재단 대표도 공식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첫날에는 전체회의에 이어 파리선언과 아크라 행동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주제별 분과세션과 개발원조 논의의 초점을 '원조효과성'에서 '개발효과성'으로 전환하기 위한 분과세션이 오전과 오후 각각 열린다.
이어 블레어 전 총리가 주관하는 '아프리카 개발 리더십'(Africa Governance Initiative) 회의가 개최된다. 또 국제의회연맹(IPU)과 아프리카를 위한 유럽의회연합(AWEPA)이 공동 주재하는 의회포럼과 청소년포럼이 잇따라 열린다.
총회는 이틀째인 30일 오전 9시30분 반 사무총장과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막식을 연다. 이 자리에서 각국 주요 인사들은 '원조효과성'보다는 '개발효과성'에 중점을 두고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시민단체, 민간단체 등 다양한 공여주체들이 협력하는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내용의 고위급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어 클린턴 장관과 라모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유엔여성기구(UN Women)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성평등 특별 세션이 열려 개발성과를 위한 양성평등 제고와 여성의 역량강화를 논의한다.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될 전체회의에서는 파리선언 이후 미완의 과제와 개발환경의 다양성과 변화가 논의되고 고위급 이니셔티브가 발표된다. 또 반 총장과 구리아 OECD 사무총장, 김성환 외교장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글로벌 콤팩트 코리아 회장,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총회는 3일째인 1일 오전 최종 전체회의를 열어 원조와 개발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담은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에 관한 부산선언(Busan Partnership for Effective Development Cooperation)'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외교통상부 조태열 개발협력대사는 이날 "한국이 전통적인 남-북(선진국-후진국) 관계의 '교량역할(bridging role)'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 신흥 공여국들과 다양한 민간 공여기관이 개발원조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모두 포괄하는 접근 방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부산총회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원조에서 개발로 중심 이동 … 한국, 선-후진국 잇는 다리역할 주목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총회 참가자와 취재진이 등록확인을 하고 있다 .부산총회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세계 160여개국의 정상, 각료급 정부대표, 70여개국 국제기구 대표, 의회 시민사회 학계 대표 등 2500여명이 참석한다. 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원조회의로 평가되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가 29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총회는 세계 160여 개국의 정부ㆍ국제기구ㆍ시민사회ㆍ의회대표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조'와 '개발'을 통일적으로 보는 새로운 청사진을 논의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회는 29일 오전 9시 부산 벡스코에서 '파리선언 이후 진전 상황'을 주제로 첫 전체회의를 갖는 것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총회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 라니아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 등 세계 160여 개국의 정상ㆍ각료급 정부대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장 핑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등 70여 개국 국제기구 대표, 의회ㆍ시민사회ㆍ학계 대표 등 개발원조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OECD를 주도하는 서구 선진국 이외에 중국, 브라질, 인도 등 브릭스(BRICS) 신흥국 정부대표들과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같은 민간펀드 또는 재단 대표도 공식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첫날에는 전체회의에 이어 파리선언과 아크라 행동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주제별 분과세션과 개발원조 논의의 초점을 '원조효과성'에서 '개발효과성'으로 전환하기 위한 분과세션이 오전과 오후 각각 열린다.
이어 블레어 전 총리가 주관하는 '아프리카 개발 리더십'(Africa Governance Initiative) 회의가 개최된다. 또 국제의회연맹(IPU)과 아프리카를 위한 유럽의회연합(AWEPA)이 공동 주재하는 의회포럼과 청소년포럼이 잇따라 열린다.
총회는 이틀째인 30일 오전 9시30분 반 사무총장과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막식을 연다. 이 자리에서 각국 주요 인사들은 '원조효과성'보다는 '개발효과성'에 중점을 두고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시민단체, 민간단체 등 다양한 공여주체들이 협력하는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내용의 고위급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어 클린턴 장관과 라모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유엔여성기구(UN Women)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성평등 특별 세션이 열려 개발성과를 위한 양성평등 제고와 여성의 역량강화를 논의한다.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될 전체회의에서는 파리선언 이후 미완의 과제와 개발환경의 다양성과 변화가 논의되고 고위급 이니셔티브가 발표된다. 또 반 총장과 구리아 OECD 사무총장, 김성환 외교장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글로벌 콤팩트 코리아 회장,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총회는 3일째인 1일 오전 최종 전체회의를 열어 원조와 개발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담은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에 관한 부산선언(Busan Partnership for Effective Development Cooperation)'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외교통상부 조태열 개발협력대사는 이날 "한국이 전통적인 남-북(선진국-후진국) 관계의 '교량역할(bridging role)'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 신흥 공여국들과 다양한 민간 공여기관이 개발원조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모두 포괄하는 접근 방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부산총회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