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허덕이는 한국경제의 기둥

지역내일 2000-11-01
은행들이 한국의 부실 기업들에 가하는 더욱더 엄한 방법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들은 1일자로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도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현대건설은 가까스로 화요일자 단기부채를 막았고, 다른 건설회사는 채권자들로부터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대우자동차는 대규모 해고를 발표했다.
월요일 224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한, 국내의 제일큰 건설회사인 현대건설은 화요일에야 결재했다. 외환은행측에 의하면, 화요일에 추가로 19억8천만원의 어음을 막고, 채권은행들과 현대증권이 추가로 300억원을 회전시켰다.
현대건설의 대변인은 앞으로의 지불계획에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며, '월요일은 단지 고립된 사건(isolated incident)'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월요일에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긴급자금지원을 요구했지만 거절됐다. 외환은행은 정부가 권고한 1개회사에 빌려줄 수 한도액에 달했기 때문에 추가자금을 대출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의 대출금이 7000억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현대건설에 일어난 이번 주의 사건은 자금난에 관한 이야기중 최신판이다. 이 회사는 5월이후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산매각을 통해 채권자들로부터 부채 연장과 신규대출을 받기 위해 노력한 5월 이후 계속 현금부족에 시달려왔다.
지속되는 현대건설의 문제점들은 한국의 최대재벌인 현대그룹전체의 재정상태에 대한 걱정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위기는 커지고 있다
정부와 은행들은 이러한 회사의 만성질환을 해결하는데 더욱더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다른 대기업들의 부채는 한국의 불안정한 주식시장과 취약한 은행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의 진행상황은 아시아 금융위기후 3년동안 한국이 국내의 부채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금융감독원은 10월에 청산, 합병, 매각 혹은 파산을 고려할 최악의 상황에 처한 부채기업들에대한 엄격한 평가를 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부실을 털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은행들은 일자리와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관례적으로 이뤄지던 부실기업 지원을 점차 거부하고 있다.
이 개혁드라이브는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판 지앙 골드만삭스 홍콩지사 전무이사는 (은행들의 대출축소는) 회사가 자금을 모으는 것을 더욱더 어렵게 만들고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유동성불안을 초래해 채무불이행과 다른 공황 같은 경기순환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를 17조원으로 추산했다.

희망을 잃음
한편, 동아건설은 월요일에 채권은행이 추가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한 직후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은행지원없이는 우린 살아남을 수 없다"고 동아건설 대변인은 말했다.
(동아건설과)지급보증관계에 있는 대한통운(수익이 남에도 불구하고 동아의 채권자들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도 법정관리를 모색하고 있다.
채권단은 동아건설에 대해 1998년 9월부터 채무연기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채권은행은 더 이상 동아건설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갖고 있지 않다."고 동아건설의 주 채권은행의 한 담당자가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대우자동차는 이익이 없는 해외법인 직원의 18%에 달하는 35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며, 구성회사의 지분과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종대 대우자동차사장은 “회사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은행에 요청한 4500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비록 직원들에게는 고통스럽겠지만 구조조정은 필수적이다.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에 가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리 윤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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